영화는 적외선 열감지 카메라가 포착한 철조망 장벽과 그 주변 풍광으로 시작된다. 한 남자의 독백을 통해 이곳이 아프리카 대륙의 유럽 영토 멜리라와 모로코의 국경임을 알게 된다. 멜리라와 국경선을 두고 있는 모로코의 구르구 언덕에는 유럽으로 넘어가려는 아프리카인들의 불법 캠프가 존재한다. 수천명이 멜리라 국경장벽을 뛰어넘으려고 셀 수 없이 많은 시도한다. 실제 난민인 말리 출신 아부가 자신과 동료들의 구르구 언덕에서의 생활을 카메라로 직접 담았다. 난민 내부 시선을 통해 난민을 보여주는 대담한 시도의 다큐멘터리이다. 구르구 언덕에서의 이들의 삶은 유예된 삶이다. 희망과 절망, 삶과 죽음, 신성함과 나쁜 기운이 공존하는 양가적인 공간이 구르구 언덕이다. 유럽을 향한 장벽 넘기를 시도하는 날이면 많은 이들이 장벽을 넘지 못하고 국경경찰의 진압으로 주검이 되거나 부상당해 다시 구르구 언덕으로 돌아온다. 목숨을 건 시도 끝에 다다른 유럽행은 과연 이들에게 새로운 엘도라도의 삶을 약속할까? 아부는 카메라를 통해 이 모든 시도가 그저 헛된 것이 될까 두렵다고 말한다. (2016년 제13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김은현)
아프리카에 있는 스페인령 멜리야에는 난민의 유입을 막기 위한 철제장벽이 설치되어있다. 말리와 카메룬, 리비아 출신 난민들은 모로코와 스페인 국경 경비대의 감시망을 뚫고 국경을 넘기 위해 6미터 높이의 철책에 오른다. 유럽에서의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일 년이 넘도록 이 장벽을 넘을 기회를 노리는 말리 출신의 아부도 그 중 한 사람이다. 누군가는 철책을 넘지 못한 채 고향으로 되돌아가지만, 이 상황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아부의 결심은 더욱 확고해진다.
(2016년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줄거리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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