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랑자가 나무통 속에 기어들어가는데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나무통은 구르기 시작해 언덕을 내려오고 철길을 너머서는 자전거 타는 여성을 덮치기까지 한다.
(2016년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슬랩스틱 코미디는 무성영화의 주요 장르 중 하나였고, 기-블라쉐 역시 편집과 프레이밍 같은 영화적 언어를 뽐낼 수 있는 이 장르를 다수 제작했다. 1905년에서 1907년 사이에 제작한 <벽돌쌓기>, <장애물 경주>, <굴러가는 침대>, <술 취한 매트리>, <통 굴리기> 등이 바로 그러한 영화들이다. 그 중 <통 굴리기>는 기-블라쉐의 편집 능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액션을 일부 생략하고, 잘게 나누고, 여러 방향으로 다시 이어 붙이는 편집을 통해 빠르고 역동적인 운동 효과를 극대화한다.
(조혜영/2016년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