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016.07.07 장르 드라마 감독 베르나데테 크놀러
러닝타임 89분 국가 독일 조회수 오늘 2명, 총 19명
줄거리
비비안은 지쳤다. 지방검사가 되려고 애쓰는 중이고 곧 남자 친구와 살림을 합칠 예정이지만, 주변 상황은 전혀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어머니 집으로 가서 쉬고 싶지만, 그 곳엔 더 이상 그녀를 위한 자리가 없음을 깨닫는다. 그녀의 아버지는 딸에게 필요한 것이 휴식과 안정이라고 생각해서 외딴 섬에 딸을 보내기로 한다. 아버지는 딸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스스로 충전할 기회로 삼으면 좋아질 것이라고 충고한다. 비비안은 섬을 탐험하다가 섬의 낯선 주민들과 친해지게 된다. (2016년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램 노트
젊은 검사인 비비안은 삶에 지쳤다. 사실에 근거해서 모든 것을 판단하고, 입증해야 하며 이를 법정에서 논증을 해야 하는 비비안의 직업 생활은 비비안을 지치게 하고 우울증 상태로까지 몰고 간다. 함께 동거하는 남자친구인 아담도 비비안의 이런 상태를 나아지게 할 것 같지 않다. 비비안은 모든 것을 다 접고 아버지의 권유로 휴양지 섬에 가서 삶의 쉼표를 한 번 찍으려 한다. 아버지는 그 곳에서 자기 계발서에서 나올 법한 긍정적인 생각을 비비안에게 주입하려 하지만 비비안의 소원과 비전은 여전히 막연하기만 하다. 비비안은 눈물과 비명으로 이어지는 이 번아웃 상태를 어떻게 힐링할까. 비비안은 섬에 가서 답을 찾는다. 섬사람들은 비비안이 보기에 엉뚱하고 즉흥적으로 보이지만 각자 자신들의 삶에 충실하다. 비비안은 괴상한 가게를 하다가 자살을 한 오토, 매일 기이한 요가를 하는 옆 집 아줌마, 박사학위를 따기 위해 논문을 쓰면서 호텔 청소를 하고 있는 싱글맘인 비엔, 사춘기의 열병을 앓고 있는 비엔의 13살짜리 아들 에릭 등을 만나면서 일상에서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사건들에 연루된다. 결국 비비안이 찾은 힐링법은 언제나 증거와 증언을 종합해야 하는 자신의 직업적 이성을 멈추고 낯선 이들의 삶을 함께 하는 데에 있었다. 삶은 백사장에 올라와 죽음을 기다리는 고래의 일생처럼 인간의 능력과 이성을 넘어선 불가사의함과 숭고함을 갖고 있기에.(2016년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김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