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 우리 집 거실에 컴퓨터가 도착한다. 그리고 모든 시대를 초월한다. 컴퓨터는 사회를 디지털 원주민과 디지털 이민자로 분류한다.
2016년 ? 한 노년 시민들의 집단이 컴퓨터화의 속도에 대해서 배우는 중이다. 그들의 문제는 우리의 것과 같다: 빠른 발전을 언제까지 따라갈 수 있을까?
(2019년 제11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리뷰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디지털 신제품들, 휴대폰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사물인터넷으로 집안의 모든 것을 손바닥 안에서 조종할 수 있게 되었다. 자동차도 더 이상 사람이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된다. 마치 사람들이 살기 더할 나위 없이 좋아지는 것처럼, 그 어느 때보다 살기가 편해진 것처럼 생각하기 쉬운 요즘, 과연 그럴까? 디지털 문명이 발달할수록 세대차이는 극심해지고 있다. 디지털 문명에 익숙하지 못한 노년층은 어쩔 수 없이 많은 혜택에서 소외되고 고립될 수밖에 없다. 누구는 사용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지만, 다른 누구에게는 그것이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당연한 이치를 혹시 우리는 망각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 영화에서는 컴퓨터와 핸드폰 사용을 익히려고 애를 쓰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보여진다. 바로 전에 알려준 것인데 기억하지 못하고 사용을 어려워한다. 이런 모습들이 단지 나이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누구나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그러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노력이 가슴에 더 와 닿고, 드디어 컴퓨터 바탕화면을 변경하는 것에 성공하고 짓는 미소에 우리도 안도감이 드는 것은 아닐까? (2017년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조정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