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 되는 시리아 내전. 집안의 가장이자 이제 딸아이의 아버지가 된 자말은 가족을 위해 해외난민이 되기로 결심한다. 전쟁 중에 갓난아이와 부인, 노부모까지 두고 오른 피난길. 잠시 머물다갈 땅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온 한국. 고달픈 난민살이 중 또 다른 한국형 난민(?) 순영을 만난다. 언제 봤다고 자말을 수족처럼 부리는 순영. 자말은 그런 그녀가 밉지 않다. 각자 가족을 만날 시간을 고대하지만 속절없이 시간만 흐른다. 이 피난생활의 끝은 언제일까?
(2016년 제9회 서울노인영화제)
자말은 시리아를 떠나 한국에 들어온 난민이다. 그는 또 다른 이주노동자인 라주와 함께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자말의 난민 생활은 외롭다. 직장 동료의 딸 사진을, 시장에서 파는 아기 신발과 옷을 보면서 그는 연락이 닿지 않는 시리아의 가족들을 생각한다. 그리고 여기, 자기 삶의 공간에서 떠나 새로운 곳에서 살고자 애쓰는 또 한 명의 외로운 사람이 있다. 순영은 한국전쟁 때 가족들과 헤어졌다. 뉴스에서 이산가족 상봉 관련 이야기가 나올 때면 순영은 모든 것을 멈추고 화면에 빨려 들어갈 듯하다. 둘은 전쟁으로 인해 혼자가 되었다는 점에서 교집합을 가진다. 그래서인지 순영은 자말에게 퉁명스러운듯 하면서도 불러다 함께 밥을 먹는 등 살갑게 대한다. 서로 다른 환경이지만 ‘난민’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이야기하는 순영과 자말. 이 둘을 위로할 수 있는 건 누구일까.
(2017년 제22회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사로)
줄거리
출연진
로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