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는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웅장하게 장식한다. 미망인 크리스티나는 지하철에서 불량배에게 소매치기를 당한다. 대책을 궁리하던 크리스티나는 자신의 핸드백에 덫을 놓는 방식으로 소매치기에게 대항한다. 그 뒤 크리스티나는 지하철에서 수많은 불량배들을 만나지만 그들 손에 덫을 선사하는, 통쾌한 복수를 행하게 된다. 하지만 크리스티나의 애견이 덫의 희생물이 되자 상황은 달라진다.
감독 에밀 스탱 런드는 미국 태생의 노르웨이계 연출자. 그는 92년에 첫 장편영화 <박쥐의 날개>를 만들었는데 감독 자신은 타비아니 형제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이라고 고백한다. 같은 영화로 93년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Moscow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눈에는 눈>이라는 영화제목은 물론 성서에서 빌어온 것이다. 이 단편은 실내 장면의 촬영이 돋보인다. 붉은 빛이 감도는 크리스티나의 방안은 피터 그리너웨이의 영화를 연상시킬 정도로 원색이 강렬하다. 특히, 마지막 대목에서 황당한 식도락 취미가 행해지는 부분은 그리너웨이의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의 정부>와 비교할 만하다. 어떤 음식이 선보이는지는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 덧붙이자면, 감독은 <눈에는 눈>이 “미국의 와이드 스크린 방식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단편영화”라고 설명한다.
크리스티나가 지하철의 불량배에게 어이없이 소매치기를 당하고 그들에게 보복을 행하는 장면에서 감독은 섬뜩한 이미지를 다수 선보인다. (1999년 제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김의찬)
줄거리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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