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있으면 재개발로 없어져버릴 이 동네, 그리고 파랑새 아이들. 나는 아이들과 카메라로 만나고, 자유롭게 놀고 싶다. 어려워도 살수 있는 건 꿈이 있기 때문 아닐까. (2017년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램 노트
재개발로 곧 사라질 가리봉오거리와 그 동네의 아이들을 2000년과 2003년, 3년의 차이를 두고 기록한 다큐멘터리이다. 3년 후 만난 아이들은 더 이상 순진하지 않다. 꿈꾸는 것을 일찌감치 포기해 버린 아이, 개그맨이 되고 싶었지만 스스로가 너무 우울해져 불가능하다고 하는 아이, 어른들이 언제든 자신들을 버리거나 이용할 수 있음을 너무나 잘 아는 아이들… 감독은 아이들을 도덕적으로 판단하거나 억지로 희망을 전파하지 않는다. 그녀의 카메라는 그저 아이들과 동행한다. 아이들과 감독의 마지막 대화는 꿈꿀 자유를 향한 슬픈 열망을 가리킨다. “선생님은 나중에 크면 감독이 꿈이에요?” “네.” “꿈이 크시군요.” (2017년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조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