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다큐멘터리 감독 마티카 라미레즈
러닝타임 18분 국가 필리핀 조회수 오늘 1명, 총 36명
줄거리
필리핀에 살고 있는 프리스코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0년 가까이 일했다. 예순 다섯의 그는 집으로 돌아와 부인과 함께 가족과 헤어져 있던 지난 시절을 떠올린다. 그리고 이제 프리스코의 네 자녀가 더 나은 삶을 위해 아버지처럼 가족을 떠나 해외에서 일하고 있다. (2017년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리뷰
아이러니를 기꺼이 받아든 필리핀 이주노동자 ‘OFW(Overseas Filipino Worker)’ 가족의 삶이 영화 <가족 사진> 안에 담겨있다. 수십 년 전 부모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떨어져 살 것을 결심했고, 아버지는 돈을 벌러 사우디로 떠나고 어머니는 홀로 남아 양육을 도맡았다. 두 달 갓난아기였던 아이는 다시 만났을 때 기어 다닐 수 있게 되었고, 1학년이 되었고, 10대가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또 다른 가족을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 그 아이는 자신의 부모와 같은 선택에 이른다. 영화는 눈 깜짝할 사이 지나버렸지만 한 세대에 걸치는 이 육중한 시간을 일상적 오브제에 투영시키고, 그 안에는 이들의 고단함과 그리움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사각의 ‘발릭바얀 박스(Balikbayan Box,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OFW가 고국으로 보내는 선물박스를 일컫는 말)’를 배경으로 찍는 가족사진은 그 시간과 감정들을 오롯하게 전달한다. 떠나는 것이 최선일 수밖에 없는 이들의 삶, 우리는 영화 <가족 사진>을 통해 가족이라는 관계이자 울타리가 수행케 하는 가장 현실적 아이러니에 대해 고찰하게 될 것이다. (2017년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최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