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문구멍을 볼 때면 부끄러운 기억이 떠오른다. 기억 속 할머니는 지금도 쿡 가슴을 찌르곤 한다.
(2017년 제13회 인디애니페스트)
연출의도
내 어린 시절에는 유독 할머니와의 기억이 많다. 그 때의 나는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나를 돌보며 외로움을 달래셨을 할머니를 외면한다. 할머니가 점점 작아지는 걸 느낄수록 그 때의 내가 더욱 당황스럽고 죄스럽게 느껴진다. 그 기억 속의 나와 지금에서야 다시 생각하게 되는 할머니의 공허한 얼굴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