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드라마 감독 김문경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26분 국가 한국 평점 10 조회수 오늘 1명, 총 7명
줄거리
체육교육과 신입생들이 선배로부터 기합을 받는다. 가혹 행위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신입생 동기 한 명이 선배에게 반기를 든다. 이 친구는 동기뿐 아니라 선배에게도 인정을 받는다.
(2017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체육교육과 신입생 영우는 동기인 희주를 좋아한다. 하지만 희주는 매일같이 이뤄지는 교내 기합으로 학교에 마음을 붙이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희주는 학과 선배인 창수에게 가혹행위를 당하고 이를 지켜보던 신입생 성빈이 창수에게 주먹을 휘두른다. 이 사건 이후, 성빈은 신입생들 사이에서 영웅과도 같은 존재가 되고, 영우는 성빈을 ‘멋있다’고 말하는 희주에게서 불안감을 느낀다. 영우는 희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페이스북에 ‘체육교육과의 실태’라는 글을 게재하여 교내 기합을 폭로하게 된다. (2018년 제35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프로그램 노트
시스템과 욕망은 융화될 수 있을까? 이 지난하고 근본적인 질문을 〈보편적 사람들〉은 대담하게 던지고 있다. 희주를 좋아하는 영우는 그녀를 위하는 마음을 보여줄 기회를 뺏기고 기회를 잡은 성빈은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고 동시에 시스템의 한자리도 차지한다. 욕망과 시스템은 동시에 얻어지는 것일까? 그러나 영우의 경우는 다르다. 욕망은 더욱 강해지고 시스템으로부터는 더 밀려난다. 그렇다면 시스템과 욕망은 반비례관계란 말인가? 희주를 위해서 교내 얼차려의 부조리를 폭로하고, 권력자로부터 그리고 권력자에게 아부하는 자들로부터 고립당하는 영우를 보면 시스템과 욕망은 반비례관계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어차피 시스템은 인간들의 욕망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미로다. 그곳에서 어떤 욕망을 가지던간에 그것은 시스템에 포함되고/적응되고/스며들게 되어있다. 욕망과 시스템의 이해가 불일치하는 것도 어차피 시스템의 일부다. 즉 시스템은 충돌로 이루어져있다. 다시. 시스템은 일치와 불일치의 논조로 이해할 수 없다. 시스템은 욕망덩어리다. 영우가 무엇을 꿈꾸던 그것은 시스템이 되고, 시스템이 영우를 길들인다. (그래서 마지막 영우의 얼굴이 밝은 표정이었으리라.) 길들인다는 건 저 프랑스의 시인 쌩 떽쥐베리의 말처럼 긍정적인 것일까? 아니면 저 영국의 독설가 조지 오웰의 우화처럼 부정적인 것일까? 이 지난하고 근본적인 논쟁을 〈보편적 사람들〉은 대담하게 꺼내들고 있다. (2018년 제23회 인디포럼/ 김선 영화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