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다큐멘터리 감독 장남
러닝타임 111분 국가 중국 평점 10 조회수 오늘 1명, 총 19명
줄거리
30년 전, 수천 명의 사람들이 사막 지역에서 황하 유역인 간쑤성 바이인 시로 이주하면서 이 지역에 남아있던 전통 음악과 포크송도 점점 사라지게 된다. 어릴 때부터 유독 말을 더듬던 장가송은 버릇을 고치기 위해 전통 음악을 배운다. 비록 노래가 말더듬이를 고치지는 못했지만 장가송은 다른 젊은이들과 달리 전통 포크송에 심취하게 된다. 7년간 전통음악의 장인들을 만나며 음악을 배우고, 포크 가수로 성공하겠다는 꿈을 키우며 중국 전역을 전전하는 장가송! (2018년 제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리뷰
장가송은 유랑 가수다. 산천과 도시를 오가며 옛 노래를 채집하고, 무대를 가리지 않고 세 줄 악기인 상시엔과 기타를 치며 포크 송을 부른다. 게다가 무슨 영문인지 노래할 때면 고질병인 말더듬증이 사라진다. 전통적 형식에 바탕을 둔 그의 노래는 가족, 자연, 개발, 자본주의 같은 현재의 이슈들을 담는다. 새해가 오면 가족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그의 한 해 투어는 끝난다. 문제는 만나는 사람마다 걱정하는 그의 미래다. 노래를 들으러 방문한 노 맹인 가수조차 ’직업 없이 어떻게 사는지’ 우려한다. 어머니는 그가 직업을 구해 정착하기를 원하고, 친구도 떠돌이 가수를 진짜 직업으로 여기지 않는다. 가송은 어머니의 말을 빌려 ’사람들은 왜 예전보다 윤택해졌음에도 더 불행하다고 여기는 건지’ 질문한다. 가송이 오랜만에 찾은 옛 시골마을처럼 과거의 것들은 모두 사라지고 황폐해졌는데, 사람들은 끊임없이 미래를 준비하면서도 걱정을 멈추지 않는다. 상하이에서 음반을 녹음하고 탤런트 쇼에 출전하는 등 가송 또한 돈과 명예를 굳이 멀리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를 계속 길 위에 머물게 하는 건, 개발과 미래에 목 마른 시대에 대한 근심이 내면화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 돌아갈 곳과 머물 곳이 사라진 자에게 남은 것은 길뿐이다. (2018년 제15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 이용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