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다큐멘터리 감독 김소람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40분 국가 한국 평점 10 조회수 오늘 1명, 총 24명
줄거리
나’는 통금때문에 괴롭다. 밤을 즐길 권리를 침해당한다. 통금으로 인해 좋은 사람들과 술마실 권리, 남자친구와 사랑을 나눌 권리, 그리고 새벽 감성에 밖에서 촬영할 권리를 박탈당했다.
’밤을 즐길 권리’를 찾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독립하게 된 ’나.’ 하지만 그렇게 즐기고 싶던 밤은 무서운 밤이 되었다. 혼자 사는 여성은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웠고 그럴수록 집으로 가는 밤거리는 무서웠다. 아무리 늦어도 한시 전에 집에 들어가게 된다. 또 다른 형태의 통금이 생긴 것이다.
통금은 부모들만 강요하는 것인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여성들은 다양한 이유로 시 공간의 제약을 받고 있었다. 유독 여성들에게만 시,공간의 제약이 많을까? 주변인들을 만나며 각기 다른 형태의 통금을 파헤쳐보기로 했다.
(2018년 제18회 인디다큐페스티발)
연출의도
밤의 치안이 안전한 나라 대한민국. 여성들에게는 빛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부모들은 안전을 이유로 딸들의 밤을 제한한다. 그들은 정말 밤의 치안만을 위해서 통금을 설정하는 걸까? 범죄에 취약한 혼자사는 여성들 또한 밤에는 돌아다니지 못한다. 사회가 더 위험해질수록, 사회는 여성들에게 조심할 것을 요구한다. 그렇다면 남성과 함께 사는 기혼 여성들은 통금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여성들이 삶을 통해서 겪게되는 다양한 형태의 통금을 보여주며, 여성들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은 어디서부터 오는가를 탐구하고자 한다.
리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통금’을 실행했던 시기가 있었다. 이제 통금은 역사의 귀퉁이로 사라졌으나 아직 통금에서 해방되지 못한 이들이 있다. 통금의 해제와 함께, 사적 통금이 도래했으며 이것은 어쩐지 남녀 차이를 두고 벌어지는 모양새다. 남동생이 부모님으로부터 외박을 권장 받는 것과는 달리 감독의 통금시간은 협상을 해봐야 자정을 넘기지 못한다. 여자 친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감독은 이들에게 함께 통금에 저항하자고 부추기지만, 쉽지 않다. 결혼, 육아로 외박할 수 없을 때야 해제되는 통금은 비극이다. 감독은 과거 ‘통금’을 어기는 것이 하나의 저항으로 여겨졌음을 언급하며 자신이 벌인 통금과의 전쟁 역시 저항의 의미가 있음을 강조한다. 페미니즘 서적을 통한 공부와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가 거듭되는 사이 여성에게 적용되는 통금의 뿌리에는 순결 주의와 여성의 외박을 곧 허락의 뉘앙스로 해석하는 이중의 통념이 있음이 드러난다. 영화는 밤거리 안전을 외치며 행진하는 시위대의 모습으로 끝맺는다. 여성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어온 통금이 결국은 사회적인 합의와 해결이 필요한 문제임을 설득하는 것. 그것이 이 작품의 주요한 탄생 이유임이 그 순간 선언된다. (2018년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김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