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에서 ‘판타스틱’ 장르는 ‘판타지’와 구별되는데, 이는 일상적이고 평범하며 현실적이었던 이야기에 초자연적인 요소들이 더해진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보이스>가 바로 여기에 해당하며, 이 작품 속 주인공인 성실한 노인은 햇살이 비치는 날이면 아파트 벽에 나타나는 여자의 그림자와 사랑에 빠진다. 대사는 없지만 빛과 그림자, 소리, 그리고 움직임을 섬세하게 이용하여, 영화는 거대한 도시 속 고독함과 희망에 대한 감동적인 그림을 선사한다. (2018년 제35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심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