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다큐멘터리 감독 후앙 팡추안
러닝타임 20분 국가 프랑스 조회수 오늘 1명, 총 5명
줄거리
두 개의 여행이 두 개의 다른 대륙 안에서 발생한다. 하나는 프랑스와 중국을 가로지르는 기차여행. 다른 하나는 전쟁 기간의 삶을 회고하는 낡은 가족사진을 따라간다. (2018년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리뷰
오래된 기억을 추적하는 일은 과거와 현재, 진실과 의혹, 꿈과 환상이 뒤섞인 혼란 속을 더듬어가는 과정이다. 철도의 기나긴 궤적을 따라 기억을 되짚어가며 의문의 시작점을 찾아간다. 그렇게 영화는 70년이라는 큰 시간의 간극을 두고 발생한 두 시기의 여행을 연결한다. 그것은 한 생명이 기어이 혈관을 따라 생명의 근원을 찾아가려는 시도처럼 뜨겁고도 또 차가운 여정이다. 완전히 별개일 수도 완전히 동일할 수도 없는 혼란스러운 일이다. 그 혼란은 기차의 흔들림과 부유하는 이미지들로 형상화된다. 영화의 여정은 프랑스 북부 투르쿠앙에서 출발해 유럽을 가로질러 아시아 대륙 횡단 철도를 따라 시베리아와 몽골를 건너간다. 긴 여행 속에서 감독은 오래된 사진 한 장에 얽힌 기억을 조금씩 끄집어 낸다. 여정의 시작점에서 희미한 사진은 감독 자신의 비밀스런 이야기인 양 혹은 오래전 기억 속의 것인 양 풀어진다. 하지만 여정의 끝에 다다를수록 사진은 선명해지고 전체가 드러난다.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해체된 가정은 전쟁 후에도 복귀되지 않았고, 사진은 40년이 넘도록 가슴에 담아둬야 했다. 그리고 훗날 먼지 더미 속에서 편지와 일기와 함께 발견한 할아버지의 낡은 사진 한 장은 그를 멀고 긴 여정으로 이끈다. (2018년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임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