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드라마 감독 김혁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20분 국가 한국 조회수 오늘 1명, 총 22명
줄거리
FTM 트랜스젠더 진수는 친구 나영에게 자신이 남자라는 사실을 말하기 위해 오랜만에 외출을 한다. 진수는 덥수룩해진 머리를 자르기 위해 미용실에 간다. 나영이 미용실로 찾아오고, 진수는 커밍아웃을 할 타이밍을 엿본다. 머리를 짧게 잘랐는데, 미용사가 여자 커트 가격을 요구해서 진수는 화가 난다. 나영이 돈을 내버리고 상황을 모면하려 하고, 진수는 나영과 싸우고 만다. (2018년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램 노트
누군가를 부르는 호칭에도,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에도, 그리고 화장실에도 여성성과 남성성은 선명하게 나눠지고, 분리된다. 그 선명한 구분 속에서 어느 한 쪽에라도 온전히 부합하지 않는 존재는 쉽게 용인되지 못한다. 젠더 이분법의 사회가 갖고 있는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엄격한 강제가 영화 속 수진이 힘겨워하는 이유이다. 그런 세상으로부터 떨어져 온전히 나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집이야말로 수진에게는 도피처이고 휴식처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세상과 동떨어져 살 수 있을까? 수진은 친구 나영에게 자신을 드러내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수진이 헤어스타일을 바꾸기 위해 찾은 미용실에서 수진은 다시 한번 현실에 부딪힌다. 수진이 아무리 외모를 바꾸고 애를 써도, 이전 모습을 알고 있는 나영은 자신을 인정하지 않을지 모른다. 과연 수진은 나영에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을까? 영화 속 수진의 경험을 충실히 따라가다 보면, 엔딩장면에서 느껴지는 수진의 해방감을 관객들도 충분히 만끽하실 수 있으실 것이다. (2018년 제23회 인디포럼 / 한영희 감독)
연출의도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일도 소수자에게는 어려운 현실을 그리고 싶었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한국은 특히나 트랜스젠더의 인권이 보장받지 못하는 나라 중 하나이다. 그리고 이를 다루는 미디어 또한 너무나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할 수 있고, 하고 싶고, 해야 하는 이야기가 이것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