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열두 명의 여성이 있다. 이들은 각자의 기억을 이야기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공간, 삶의 궤적을 떠올리며 현재와 먼 과거를 오간다. 태어난 곳도, 살면서 거쳐 간 공간도, 세대와 문화도, 구사하는 언어의 억양까지도 전부 다른 이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고리가 있다. 바로 팔레스타인 전통 자수이다. 그녀들이 꿴 자수 한 땀 한 땀에 이들의 인생, 팔레스타인 사람의 정체성과 자기 존재의 증명이 담긴다. 이들은 수 놓인 천을 보며 팔레스타인을 떠올린다. 자수를 통해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기억을 빌려와 고국에 대한 향수를 느낀다. 이들에게 자수는 문화보존의 형태이자, 동시에 팔레스타인 사람으로서의 저항이다. 영화는 자수로 이어진 다양한 삶을 따라간다. 시간도 공간도, 그 누구도 지우지 못할 삶의 궤적이 자수로 꿰어진다.
(2018년 제23회 서울인권영화제)
줄거리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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