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인디언 가족의 가장이 수탉을 반려동물로 입양하기로 하자, 이 가족의 생활은 우스꽝스러운 소란에 휘말리고 만다. (고양이 두 마리를 포함한) 가족 구성원들은 각각 이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려 한다. 그러나 툰그루스라는 이름을 붙인 이 수탉의 끊이지 않는 울음소리와 공격적인 성향으로 인해 영화는 피치 못할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 작품이 첫 연출작인 리쉬 찬드나 감독은 뭄바이의 비좁은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소동을 유머와 따스함으로 그려내며, 단편 다큐멘터리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18 쇼츠댓알낫팬츠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2020년 제37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리뷰
인도 뭄바이의 한 아파트에 사는 한 가족이 반려종으로 닭을 키우고 있다. 이 기구한 사연의 전말은 이렇다. 한 남성이 길거리에서 병아리를 파는 것을 보고서는 자신이 기르는 고양이의 친구 혹은 장난감이 될 거로 생각한다. 별다른 망설임 없이 병아리를 샀지만 예상 밖의 결과가 벌어진다. 2~3일 내로 죽을 줄 알았던 병아리는 건강하게 자라 닭이 되고, 그로 인해 평온했던 집안의 분위기는 소란스럽게 변한다. 잠시도 쉴 틈 없이 집안 곳곳을 들쑤시고 다니는 닭 때문에 고양이는 구석으로 숨기 바쁘고, 가족들의 평온한 일상은 지옥과 같아진다. 그런데도 닭은 가족들에게 친근감을 표하고 가족들은 그런 닭을 따뜻하게 보듬어준다. 영화는 가족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그들이 닭과 동거하면서 겪은 일상을 유머러스하게 담아낸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어떤 동물이 반려종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기준은 지극히 자의적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이 영화는 인간과 동물이 상호 간에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지극히 자명한 이치를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다. (2018년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이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