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수학여행을 가던 중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탈출’한 당시 단원고 2학년 생존자 애진, 그리고 맞닿은 시간을 살아온 동갑내기 지수. 지수는 애진을 카메라에 담고 둘은 친구가 되어간다. 그리고 지수는 과거의 기억과 마음을 고백하기 시작한다.
(2018년 제20회 정동진독립영화제)
연출의도
2014년 4월 16일 이후 4년이 지난 지금, 22살이 된 생존학생과 동갑내기인 나(연출자)는 ’세월호 세대’가 되었다. 친구의 자리가, 친구의 말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기에 그들의 삶 속 공허한 자리를 더듬으려 한다. 살아남았다는 이유만으로 눈물을 흘렸던 날들이 존재하지만 나의 일이고, 친구들의 일이라며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오는 생존학생의 손을 잡으려 한다.
‘너와 내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된 이 영화는, 각기 다른 아픔과 트라우마를 공유하고 또 보듬으며 우리들이 더 성장할 수 있기를,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더 용기 낼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에게 편지를 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