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다큐멘터리 감독 로버트 크레이머
러닝타임 113분 국가 프랑스, 서독 조회수 오늘 1명, 총 19명
줄거리
나치 시대의 유명 영화감독 파이트 할란의 아들 토마스 할란은 과거 빌나 시에 주둔하면서 수천 명의 학살을 명령했던 나치의 전 사령관 알베르트 필버를 자신의 극영화 〈파괴된 운하〉(1985)의 주인공으로 캐스팅하고, 실제 유대인 대학살의 피해자들을 영화 스탭으로 고용해 나치 전범에 대해 심판을 하는 내용의 극영화를 만드는 실험을 감행한다. (2018년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리뷰
나치의 대학살을 고발하는 자신의 극영화 <파괴된 운하>(1985)에서 실제 나치전범 알베르트 필버를 기용했던 토마스 할란 감독은 자신이 분노와 거리 두기를 하는 것에 실패했음을 고백하며, 이후 이 영화의 필름을 파기하기 위해 애썼다. 실상 이 영화를 찍는 과정은 이미 노인이 되어버린 나치전범에 대한 학대로도 비춰질 수 있는 과정이었다. 이 영화의 촬영을 위해 고용되었던 스텝들은 유대인 대학살의 실제 유족으로 나치전범에 대한 분노와 자신이 주인공인 영화촬영에 들떠있는 쇠약한 이 노인에 대한 동정 사이에서 고뇌해야 했고, 이 경험이 오랫동안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고백한다. 이 모든 과정을 담은 <파괴된 운하>의 메이킹 필름 격인 영화가 바로 로버트 크레이머 감독의 <우리 모두의 나치>이다. 메두사를 직시할 때 화석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그녀의 모습이 비치는 아테네의 방패가 필요했던 페르세우스처럼, 크레이머 감독은 할란의 영화제작 과정을 비추는 카메라를 매개로 여전히 죄의식 없이 살아가는 한 나치의 초상과 그를 직시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2018년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조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