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기억, 매장, 부패에 대한 명상. 아버지에게 바치는 뒤늦은 카디시(죽은 이를 위한 유대인들의 기도).
(2019년 제36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누군가는 겨울의 마음을 지녀야만 한다.
눈으로 뒤덮인 소나무의
가지들과 서리를 이해하기 위해서
그리고 오랫동안 추위에 떨어보아야 한다.
얼음으로 지친 향나무와
멀리서 비추는 정월의 태양빛으로
거칠어진 전나무를 바라보기 위해서,
바람 소리에서도, 잎사귀들이 나부끼는 소리에서도
어떤 절망도 떠올리지 않기 위해서
맨 살 드러낸 곳에서 불 듯
온통 황폐한 공간에서 불고 있는
그 땅의 소리와도 같은 바람 소리에서도,
왜냐하면, 눈 속에서 듣는 사람에게는
그 스스로 아무것도 아닌 듣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 무와 존재하는 무를 보기 때문이다.
월러스 스티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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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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