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에 살고 있는 동성애자 비에른은 11년 전, 동성애 혐오적인 고향 마을 볼다에서 벗어나 수도인 오슬로로 왔다. 그곳에서 그는 평생의 짝을 만나 게이로서의 만족스러운 삶을 산다. 그런 그가 볼다에서도 드디어 프라이드 행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하고자 집을 나선다. 그곳에서는 역시나 이미 기독교 단체가 반대 집회를 열고 행진을 하고 있다. 그만큼 비에른에게 고향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은 여전히 버거운 일이다. 영화는 그저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 풍경과는 괴리된 기독교 단체의 반동성애 설교를 겹쳐놓으며 긴장감을 높인다. 세상에서 가당 진보적인 국가들이 모여 있는 북유럽에서조차 성 소수자들에 대한 혐오를 선동하는 단체들과 그에 동조하는 이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사실은 꽤나 충격적이다. 분명, 하나의 국가 안에서도 온도 차가 존재한다. 그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는, 비에른처럼 현재에 안주하지 않은 채 용기를 내어 과거와 마주하며 연대의 힘을 실어줘야 한다.
(2019년 제7회 디아스포라영화제/김경태)
줄거리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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