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배달부가 장례 화환을 배달하기 위해 홍콩의 셩완 소호 거리에서 주소를 찾아다니는 느슨한 여정을 기반하고 있다.
나가노 시케이치의 사진집 속 사진에서 영감을 받은 이 영화는 철거를 앞둔 오래된 집에 갇힌 영혼들에 관한 숨겨진 이야기로 재창조 되었다.
(2019년 제3회 부산인터시티영화제)
〈1958 딜리버리〉는 온 정성을 다해 올리는 진혼제와 같은 영화다. 감독은 1958년 홍콩에서 찍힌 나가노 시케이치의 사진에서 영감을 얻어 영화를 구상했다고 밝히는데, 사진에는 근조화환을 배달하는 사람이 찍혀있다. 이 한 장의 사진은 감독의 카메라를 도심 구석구석으로 이끌며 현재 사라지고 허물어지는 것들에 깃든 영혼을 달랜다. 밤의 화려하고도 애달픈 진혼제는 근조화환을 들고 한낮의 도시를 누비는 남자의 행보로 이어지고, 다시 밤이 깊어지면 더 내밀한 위로의 퍼포먼스로 연결된다. 방랑하는 유령들을 달래는 퍼포먼스와 도시의 풍경들과 희미하게나마 감도는 사람들의 생기가 고요히 어우러진다.
(2019년 제3회 부산인터시티영화제/ 홍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