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된 마을, 소년은 돼지 한 마리를 잃었고 노인은 그의 친구를 잃었다. 수탉이 우는 아침까지 상실의 시간이 흐른다.
(2019년 제3회 부산인터시티영화제)
애니메이션으로 그린 상실의 시대. 이 애니메이션은 아이와 노인이라는 서로 무관한 두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아이와 노인은 가족도 아니며, 같은 마을에 살고 있지만 살가운 인사를 나누는 사이도 아니다. 이 둘의 유일한 공통점은 무언가를 상실했다는 것. 아이는 한 마리밖에 남지 않은 돼지마저 잃을까 급히 숨기지만, 예기치 못한 일로 돼지는 멀리 달아난다. 노인은 이제 한 명밖에 남지 않았던 친구마저 저 세상으로 떠나보냈다. 〈지하수〉는 상실을 겪은 두 인물을 통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그려낸다.
(2019년 제3회 부산인터시티영화제/ 김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