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가짜 피와 분노로 점철되어있다. 당신이 보초병을 벗어날 수 없다는 아주 끔찍한 공포영화다. 당신이 군인이었던 적이 있다면 그것이 얼마나 끔직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보초병로서의 업무는 진심으로 당신의 직업만큼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2019년 제3회 부산인터시티영화제)
군대 초소에서 벌어지는 액션+블랙 코미디+공포 혼종 장르물. 영화는 시작부터 군인들이 귀신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런데 이 귀신은 뭔가 이상하다. 이들은 두려워한다. 괴롭힘을 당할까봐, 휴가를 못갈까 봐, 영원히 군대에 남게 될까봐 두려워한다. 귀신도 무서워하는 군인들의 삶이란! 얼마 전까지 한국과 더불어 징병제 국가였던 대만에서 만들어진 이 황당무계한 영화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군대 내 병폐와 공포에 관한 이야기를 종횡무진 풀어낸다. 이 과정에서 감독은 마치 DJ처럼 여러 장르의 컨벤션을 샘플링해 군대 시스템의 부조리함을 비웃는다.
(2019년 제3회 부산인터시티영화제/ 김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