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영화감독은 미래의 프로젝트를 위해 사용가능한 오디오 아카이브 작업에 착수한다. 그녀는 환경음을 녹음하고 그에 대한 짧은 설명을 덧붙인다. 그는 소리가 통과하는 환경을 촬영한다. 작업 기간은 확실치 않지만 나뭇잎이 없는 겨울 가지는 여름의 녹색잎으로 변하고 비에 젖은 고속도로 구간은 햇살에 흠뻑젖은, 방치된 잔디밭으로 이어지는데, 이를 고양이가 움직이지 않고 바라보고 있다. 숲과 강은 이미 폐허가 된 집이 지어진 시점보다도 훨씬 더 오래된 태고적의 느낌이 든다. 지나가는 화물차는 과거로부터 현재를 지나 미래를 향해 우르릉 거린다. 시간이 지난 다음에도 여전히 그녀가 뻗은 팔은 겨울 나뭇가지를 연상시킬까? 이끼에 자국을 남긴, 잘 들리지 않는 자신들의 발자국 소리에서 그들은 미래에 대해서 몰랐던 단서를 발견할 것인가? 음향과 이미지의 이 아카이브에서 사랑이란 현재에 의해 신성한 것이 되어버린 순간들의 연속이다. 아무것도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여자와 남자 사이의, 그리고 그녀의 소리와 그의 이미지 사이의 소리나지 않는 상호 작용 속에서 “끝과 시작은 언제나 거기있었다"(T.S. 엘리엇, “네 개의 사중주”)
(2019년 제16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줄거리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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