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이후〉의 이야기는 얼핏 간단하게 설명이 가능할 거 같지만 쉽지가 않다. 연출방식 역시 간단해 보이지만 어느 순간 어긋남을 흑백화면 안에서 선명하게 드러낸다. 영화는 시종일관 친숙한 구도로 이야기를 풀어내지만, 이 이야기의 종착점은 미로의 입구다. 굳이 이 미로에 표지판을 세우고 무언가를 적어본다면, 불확실성이 야기한 공포라고 할 수 있겠다. 〈꿈 이후〉는 흐름을 쫓아가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영화가 끝나면 영화의 감정이 안개처럼 스며드는 것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보고 홀린다는 것이 이런 게 아닐까. 〈꿈 이후〉는 영화가 끝나면 처음부터 다시 보고 싶게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이 불안함을 다시 점검하고 싶다.
(2019년 제20회 대구단편영화제/김창완)
줄거리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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