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사우디의 젊은 의사 마리암은 응급의료센터 앞길의 보수공사를 요청하지만 몇 년째 진전이 없다. 여자라는 이유로 마리암은 의료원 안에서도 니캅을 쓰고 눈만 내놓아야 하며, 응급환자들은 ‘여자’ 의사를 인정할 수 없다며 남자 의사를 데려오라고 악을 쓴다. 더 나은 직장으로 옮기기 위해 두바이 병원의 면접 인터뷰를 보기로 결정하고 공항으로 갔던 마리암은 ‘남성 보호자’의 허락 없이 여행 허가 연장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는다. 현재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이 여의치 않자 마리암은 자신이 직접 지방의회 의원선거에 출마하여 병원 앞길 개선공사에 예산을 배정하기로 결심한다. 결혼식 촬영기사일을 하는 언니, 그리고 마리암이 영 못마땅한 동생 사라와 함께 가내수공업 선거전에 뛰어든 마리암은 갖은 편견 속에서 선거를 치러낸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마리암의 일상은 결코 순탄치 않다. 그러나 자신도 꿈을 좇아 살면서 딸들의 도전을 지켜보는 아버지가 있고 투덜거리지만 진심으로 마리암을 돕는 자매가 있고, 결국에는 그를 의사로서, 그리고 ‘완벽한 후보자’로서 인정하게 되는 고집불통 환자가 있다. 조금씩 세상을 바꿔 가는 당찬 마리암의 모습은 니캅을 쓰고 눈만 내놓았던 첫 병원 신에서 히잡을 쓰고 얼굴 전체를 드러낸 마지막 병원 신으로 옮겨가며 상징적으로 드러난다.
(2019년 24회 부산국제영화제/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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