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불법마약상들이 직접 만든 잠수함으로 마약밀매 항해에 나선다. 순항하던 잠수함은 기계결함으로 인해 좌초될 위기에 처한다. 어떻게든 중량을 줄여보려고 화물칸을 조사하던 중, 이들은 처참한 몰골로 화물칸에 숨겨진 젊은 여성 레이나를 발견한다. 잠수함의 좌초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세 남자 사이의 갈등은 고조되고, 위기를 틈타 레이나는 탈출을 시도하지만 끝없는 망망대해에서 그녀가 갈 곳은 없다.
<서머저블>은 수평선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바다 속 잠수함이라는 독특한 공간을 배경으로 생존을 둘러싼 캐릭터들의 갈등과 고분분투를 긴박감 있게 담아낸다. 불쾌함으로 가득한 그들의 잠수함은 그 자체로 극도의 폐소공포와 불안감을 자아낸다. 치로 구에라의 <길 위의 새들>(2018)로 세계영화계의 눈길을 끌고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2019)로 할리우드에 입성한 콜롬비아의 톱스타 나탈리아 레이에스가 레이나 역을 맡아 존재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박진형/2020년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