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부부 혜림과 덕주. 아이 돌봄과 집안일은 언제나 혜림의 몫이기에 혜림과 달리 덕주는 쉬지 않고 연기를 할 수 있다. 어느 날 덕주가 새로 들어가는 연극 미팅에 혜림이 우연히 같이 가게 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두 사람은 다투기 시작한다. 실제 부부로 추정되는 두 배우와 그들의 사실적인 연기는 이 영화가 극영화인지 다큐멘터리인지 구분할 수 없게 하는 모호함을 자아낸다. 더불어 현장에서 발생한 우연성과 조작적인 촬영 기법으로 만들어지는 장르의 흐릿한 경계는 이 영화의 흥미를 더하는 묘미다. 깊은 밤에조차 자기만을 위한 시간을 갖지 못하는 혜림의 쓸쓸하고도 묵직한 뒷모습은 어쩐지 응원할 수밖에 없다.
(2020년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김솔)
줄거리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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