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누나 민서는 중학생 남동생 민우를 사고로 잃는다. 친구 혜우에게서 민우의 유품을 전달 받은 민서. 유품인 카메라를 통해 민우의 바램을 엿본 민서는 죽음이라는 벽에 가로막힌 민우의 바램을 찾으러 바다로 떠난다. "죽음이란 뭘까? 죽는 다는 건 뭘까. 나는 사후세계에 대해 궁금한 게 아니다. 단지 죽음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2020년 제24회 인디포럼)
동생이 세상을 떠났다. 남매가 나눈 마지막 말은 대화라고도 할 수 없는 사소한 다툼이었다. 누나인 민서는 동생 민우가 남기고 간 글과 사진, 언젠가 동생이 말했던 꿈을 추적한다. 동생의 바다로, 자신이 모르는 동생의 경험을 쫓는 이 여정은 느리면서도 보는 내내 조용히 긴장하게 만든다. 동생이 아마도 보고 느꼈을 것들을 놓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동생을 향한 마음만큼이나 묻고 싶은 것이 산더미일 텐데 민서는 말이 별로 없다. 긴 침묵 끝에 꺼내는 민서의 첫 번째 질문은 동생의 죽음이 의미가 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동생의 꿈은 같은 질문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상어가 되고 싶다는 터무니없는 꿈, 게다가 죽은 사람의 것이라 훨씬 터무니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이 소망은 이미 의미로 충만하다. 누나를 바다까지 데려갈 만큼 차고 넘친다. (2020년 제24회 인디포럼/ 최이다(인디포럼 상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