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악몽에 시달리면서 몽유병 증세도 앓고 있는 형과 몰래 게임하는 것을 들킬까봐 노심초사하는 동시에 형을 도와주는 동생. (2020년 제24회 인디포럼)
수면 보행 증상이 있는 형 민성이 꾸는 꿈과 게임을 하고 있는 동생 민재의 시간은 마치 연결 되어, 플레이어(동생)-캐릭터(형)로 역할하고 있는 착각을 영화는 만들어 낸다. 하지만 영화 속 동생과 형은 플레이어가 통제하는 캐릭터의 관계에서는 벗어나 있다. 동생은 수면 중 헤매고 있는 형의 움직임에 개입한다. 형은 꿈속에서 동생의 개입을 변형하여 대입한다. 플레이어의 해석, 의식이 존재하게 된다. 동생의 감각과 개입이 형이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만들어 낸다. 가상과 현실/ 캐릭터와 플레이어간의 상호작용이 일어난다. 이쯤에서 과거 SF명작들을 떠올리며 가상/현실에 대한 상징과 경계들을 기억해본다. 어쩌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는. (2020년 제24회 인디포럼/ 이현빈(인디포럼 상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