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인 민경은 어머니와 함께 외삼촌의 1주기 제사에 참석한다.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이 외삼촌을 그리워하며 자리에 없는 외숙모를 원망하는 동안 민경은 복잡한 생각에 잠긴다.
<은하비디오>(2015), <입문반>(2019) 등을 연출한 김현정 감독의 <외숙모>는 언어로 정확하게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감정, 결론을 내리기 곤란한 마음의 상태를 탁월하게 포착하는 감독의 연출력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감독은 ‘가부장제’에 기반한 이런저런 무자비한 말들에 갇힌 한 여성을 스크린에 등장시킨다. 이때 관객은, 주인공 민경이 그러하듯, 한정된 정보 속에서 그녀를 바라볼 수 밖에 없다. 다만 그녀도 분명 자신만의 사연과 할 말이 있을 것이란 사실, 하지만 그 말을 꾹 참고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외숙모의 지난 이야기를 상상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가부장제가 한 개인의 고유한 삶을 어떻게 억압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다.
(김보년/)
줄거리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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