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죽은 자가 살아있는 자들에게 전하는 예언의 말이다. 작업의 단초는 지난 2015년 가을. 터키 남부 해변가에 익사체로 발견된 난민아이의 죽음에서 시작되었다. 감독은 이 사건으로 ‘사회가 무얼 해야만 하고, 예술가는 무얼 말해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국가와 제도가 정치, 사회적 이익을 위해 인간적 애착을 도외시하며, 난민을 외면한 사건은 동시대인들에게 다시 한번 ‘인간애’와 ‘도덕성’에 대한 도덕적 질문들을 불러왔다. 이를 계기로 당시 냉랭했던 난민정책은 온화하게 선회하였다. 이 사례를 보며, 이 사회가 절망과 죽음의 세계에서 희망과 생명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감독은 전한다. 분단과 분열, 갈등과 분쟁이 일어나는 동시대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강제적 상황으로 고향/고국을 등지고 타국으로 망명하거나 탈출하는 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우리는 지하세계에서 지상으로 사랑하는 연인의 영혼을 데리고 나오는 오르페우스의 불안한 심정과 같을 것이다. 이러한 난민문제들이 비롯한 수많은 동시대 문제가 발생되는 동시대는 오르페우스가 어둠의 동굴을 지나치고 있는 암흑의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을 정지시키거나 인간본성이 지닌 ‘인간애’, ‘사랑’을 회복시키려는 노력의 한 방편으로 제작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2020년 20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줄거리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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