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초 여성 도지사에 출마한 만 32세 고은영.
바꾸고 싶어서, 바뀌고 싶어서 선거에 뛰어든 사람들.
맨땅에 헤딩하면 어떤가. 맨날 후달리면 어떤가.
‘청춘’을 유일한 ‘선거전략’으로 삼았다?
무모하지만 판타스틱했던 청춘들이 온다
2021년 6월, 판타스틱 청.춘.박.두.
줄거리
[ ABOUT MOVIE ]
세상을 바꾸려는 청춘들의 무모한 도전의 기록!
지금의 청년세대에 건네는 진심의 공감과 따뜻한 위로
무모하니깐 청춘이지! 후달려도 GOGO
판타스틱 청춘 다큐 <청춘 선거>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이야기>(2010), <미스터 컴퍼니>(2014), <제주노트>(2018) 등을 통해 끊임없이 청춘의 불안과 도전을 관찰해온 관록의 다큐멘터리스트 민환기 감독의 6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다. 시대와 세대에 대한 깊은 통찰과 객관을 잃지 않은 따뜻한 시선과 역동적인 구성, 입체적인 캐릭터라이징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지난해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서 첫 공개되어 호평받았다.
<청춘 선거>는 2018년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에 출마한 무일푼 무연고의 30대 제주 이주민 여성 청년 고은영의 좌충우돌 선거운동 과정을 통해, 우리 시대 다양한 청춘들의 희망과 연대 그리고 변화의 가능성을 목도하는 판타스틱 리얼 청춘 스토리다. 특히 민환기 감독이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청춘 개개인들의 내면의 `불안`보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청춘들의 `연대`와 `도전`에 초점을 맞춰, 지금의 청년세대에게 시대가 고민하는 청춘다움, 청년다움의 화두를 던진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계란으로 바위치기`, `작은 고추가 맵다` 등의 상투적인 옛말들은 절대 강자에게 대적하는 약자를 일컫는다. 약자도 강자를 이길 수 있다는 알레고리를 상징하고, 절대 불가능을 비유하고, 약자만의 오리지널리티로 승패를 떠나 적에게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전해왔다. 그만큼 절대 약자가 절대 강자에게 대적하는 일은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되고 반전의 결과를 기대하게 하는 영화적인 소재다. <청춘 선거>는 정당 지지율 0.8%와 후보 지지율 1%로 시작해, 제주도 선거 역사상 유례없는 뜻밖의 바람을 일으킨 제주 녹색당 선거 캠프의 2018년 지방선거 과정을 초밀착해서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고은영 제주도지사 후보를 중심으로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다를 바 없는 현실 정치의 벽을 깨기 위해 분투하는 선거 캠프 활동가들의 유쾌하고 눈물겨운 파이팅의 면면을 오롯이 담았다. 선거 한 달 전, 1% 지지율의 후보가 지지율 40%가 넘는 후보들을 넘어서는 것이 무모한 목표라는 것을 알지만, 저마다의 청춘을 걸고 선거에 뛰어든 사람들을 통해, `청춘`의 구분이 물리적 `나이`가 아니라 `태도`임을 새삼 일깨운다. 특히 성별, 나이, 출신, 학력, 취향 등 모든 다양한 잣대의 `가름`을 뛰어넘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청춘`을 갑옷으로 두르고 무기로 삼아 무작정, 무모한 도전에 뛰어든 이들의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점점 더 소외되고, 고립되어 가고 있는 우리 시대 청년세대에게 진심의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선사한다.
제주도에서 홀연 단신 무연고의 고은영도 실패의 두려움 없이, 동료들과 함께했기에 후달리는 무모한 도전에 오직 청춘을 담보로 무작정 도전했는지 모른다. <청춘 선거>는 각자의 힘든 처지 속에서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금의 청년들의 모든 도전을 응원하고, 작은 위로와 용기를 얻게 되길 소망하는 영화다.
연출의 개입을 최소화한 `다이렉트 시네마`의 마스터
시대와 세대에 대한 깊은 통찰과 객관의 시선을 장착한 카메라
관록의 다큐멘터리스트 민환기 감독의 6번째 장편 <청춘 선거>
민환기 감독에게 <청춘 선거>는 6번째 장편 다큐멘터리이자, 3번째로 극장 개봉을 맞는 작품이다. 다큐멘터리스트 민환기 감독은 국내 다큐멘터리업계에서 내로라하는 다이렉트 시네마의 마스터 중 한 명이다. 민환기 감독은 데뷔부터 현재까지 연출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인물과 상황의 관찰을 통해 대상을 담는 다큐멘터리 기법인 다이렉트 시네마 스타일로 작업을 이어왔다. 내러티브를 계획하지 않고 작업하기에 카메라는 사건을 만들어내지 않고 객관적으로 촬영하며, 최소한의 편집으로 접근한다.
첫 장편 다큐 (2004)은 연극 무대에서의 연출가와 배우들의 치열한 갈등을 인물에 대한 특별한 애정도 냉소적 시각도 아닌 객관적 시선의 카메라로 담아내,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2004)에 초청되어 주목받았다. 우리 시대 아티스트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불안과 밴드라는 공동체 안에서의 내밀한 갈등을 포착한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이야기>가 두 번째 장편 다큐로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2009)에서 첫 공개되어 JJ-Star상을 수상하고, 2010년 극장 개봉해 홍대 인디밴드 이야기로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친근한 노랫말과 서정적이고 포근한 멜로디의 음악으로 사랑받아온 2인조 혼성밴드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가 사운드에 변화를 주기 위해 객원 멤버들을 받아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큰 사건들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멤버들 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부터 화해의 과정까지 묵묵히 따라가, 청춘들의 불안한 인간관계를 객관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 호평받았다.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 메세나상을 수상한 세 번째 장편 다큐 <미스터 컴퍼니>(2014)는 사회적기업인 패션기업 오그르닷을 설립한 청년들이 맞닥뜨린 현실과 이상의 딜레마를 리얼하게 그려낸 비즈니스 다큐멘터리다. `잘 벌어 잘 사는 법`을 고민하고 실천하려 하지만 비즈니스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으로 갈등하는 청년들의 불안을 담아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렇게 안정을 박차고 스스로 도전적 삶을 선택한 젊은이들의 불안과 개인의 신념, 가치의 첨예한 갈등을 다룬 <미스터 컴퍼니>까지. 민환기 감독의 시선은 지속적으로 청년들의 불안 속에 머물러 왔다. 이후 어린이들에게 눈을 돌려 경남 통영의 한 초등학교 이야기를 담은 네 번째 장편 <뜻밖의 수업>(2015)과 서울 문래동의 꿈땅자연학교 아이들 일상을 들여다본 중편 <어린 인생>(2015)를 연달아 내놓았다. 또한 2010년경부터 급격히 시작된 도시민들의 제주이민에 주목한 민환기 감독은 개발 열풍이 닥친 격변의 제주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고민을 고찰한 다섯 번째 장편 <제주노트>(2018)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였다. <청춘 선거>는 <제주노트>에 담은 인물 중 한 명인 고은영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청춘의 불안과 도전을 응시하는 작품이다.
다이렉트 시네마 특유의 객관적 시선과 시대와 세대에 대한 깊은 통찰을 통해, 무모하지만 아름다웠던 청춘들의 뜨거운 도전을 담은 판타스틱 청춘 다큐 <청춘 선거>는 6월 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플레이어, 페이스메이커 그리고 킹메이커
달라도 너무 다르지만 `세상`을 향한 `마음`만은 똑같았다!
청춘 선거 레이스를 함께 완주한 캠프의 찐 캐릭터 3인방
극영화만큼이나 다큐멘터리 장르 역시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라이징은 스토리텔링만큼이나 대중과의 소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아무리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장착된 작품이라도 주요 인물이 비호감이거나 관객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이미 절반은 실패한 셈이다. 특히 일반인이 등장하는 다큐는 더더욱 그렇다. 2018년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에 출마한 이주민 여성 청년 고은영의 좌충우돌 선거운동 과정을 담은 판타스틱 리얼 청춘 스토리 <청춘 선거>는 특히 개성 넘치는 세 명의 여성의 등장으로 관객 저마다 다른 관점에서 공감을 부르는 작품이다.
<청춘 선거>는 제주 최초 여성 도지사 후보인 고은영과 도의원에 출마한 열혈 제주맘 오수경, 그리고 진보 정치 현장의 베테랑 일꾼인 윤경미까지 2018년 제주도 지방선거를 위해 모인 캠프의 플레이어, 페이스메이커, 킹메이커 3인 중심의 캐릭터를 통해 관객 저마다 다른 관점으로 밀착해 선거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어 흥미롭다. 먼저, 무일푼 무연고에 정치경험도 전무한 여성 청년 고은영은 지방선거의 핵심 플레이어다. 중년 남성들이 지배하는 기성 정치판에 도전한 제주 최초의 여성 도지사 후보지만 ˝완전 어린 것 같은데˝, ˝뭐를 들쳐 먹으려고˝ 등의 선거판에서 자연스레 달라붙는 청년에 대한 편견과 무연고에 대한 핸디캡에 직면하는 모습을 가감없이 그린다. 그러나 점점 제주민들의 힐난에도 상처받지 않고, 공감을 넘어 동감의 정치로 도민들에게 다가가고 TV토론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드러내며 성장하고, 통쾌한 반전을 만들어간다. 다음으로 고은영과 함께 선거운동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비례 1번 오수경 후보는 적확한 비유는 아니지만 고은영의 페이스메이커로 선거 레이스를 함께 뛰고 있는 파트너다. 무연고의 고은영과 달리 제주 태생으로 오랜 이웃 간에 서로 믿고 의지하는 제주의 토착 문화 소위 `괸당`에도 잘 적응한다. 더 나은 세상에서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기 위해 정치에 입문했으나, 끊임없이 여성을 향한 편견을 마주하지만 밝고 활기찬 선거운동으로 고은영과 청춘들의 무모한 도전을 외롭지 않고 보다 즐겁게 만들어주는 페이스메이커다. 마지막으로 진보 정치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캠프의 살림꾼이자 이들의 든든한 조력자인 윤경미는 킹 메이커로 카메라에 담겼다. 고은영, 오수경 후보가 현재 청년 세대를 대변한다면, 윤경미는 혁명의 80년대를 지나 혼돈의 90년대를 넘어 운동권의 한 시대가 저문 시점에서, 진보정당 운동을 시작한 기성 세대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제주 녹색당 선거 캠프의 사무장으로서 선거 경험이 전무한 고은영 후보와 오수경 후보의 정치 도전을 돕는다. 연설의 톤이나 메시지를 다듬어주고 선거에서 어려움을 겪는 고은영의 개인적인 고민까지 들어준다. 또한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거운동 전체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한다. 이렇듯 서로 다른 세대와 연고, 성격이 다른 캐릭터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마음을 맞추어 가는 영화 <청춘 선거>는 저마다 다른 관점에서 이들의 선거운동을 바라보며 각기 다른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청춘 선거 레이스를 함께 완주한 캐릭터 3인방의 각각의 찐! 면모가 돋보이는 영화 <청춘 선거>는 6월 개봉해, 달라도 너무 달랐지만 `세상`을 향한 선한 `마음`만은 똑같았던 뜨거운 동지들의 저마다 이야기를 목도할 수 있다.
지지율 0%대의 소수정당 후보자가 만들어낸 뭉클한 반전
후보와 선거캠프 활동가들의 진심, 도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다!
다이내믹한 선거운동 과정이 담긴 리얼 선거 다큐멘터리
녹색당은 2012년 총선에서 0.48%, 2014년 지방선거에서 0.84%의 지지율을 얻었다. 그리고 2018년 지방선거 한달 전, 제주녹색당과 고은영의 지지율은 각각 0.8%, 1%를 기록했다. 소수정당으로서 그야말로 소수점대 지지율로 선거를 시작한 것이다. 과연 한 달여 동안 고은영과 제주녹색당이 여러 제약과 한계를 이겨내고 통쾌한 반전을 만들 수 있을까. 영화 <청춘 선거>는 이처럼 숫자가 증거하는 현실, 한마디로 맨땅에 무모한 헤딩을 쏘아 올리는 다이내믹한 선거운동 과정을 날 것 그대로 담아낸 작품이다.
제주녹색당은 선거운동 초반에 단연 돋보이는 여성 청년 후보인 고은영 인물론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꽤 선전한다. 하지만 진보정당 본연의 가치를 유권자들에게 먼저 알려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며, 선거 전략에 대한 제동이 걸린다. 선거에서 무조건 지지율을 올리고, 어쨌든 이기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파와 그것에 매몰되어 공정하지 않은 방식으로 어느 편을 소외시키는 방식이야말로 기성 정치의 적폐라고 주장하는 파로 나뉜 것. 카메라는 이런 선거 캠프의 혼돈을 그대로 담고 그 논의 끝에 선택한 결과까지 가치 판단 없이 담는다. 또한 고은영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정치적 사고를 당하지만 활동가들과 함께 해결책을 논의하고 이겨낸다. 그리고 여성 청년 정치인에 대한 도민들의 거부와 편견에 부딪힌 고은영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거리 유세에 나선다. 특히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난 힘든 시간 속에서도 사무소에서 밝게 웃으며 이야기 나누는 당원들의 모습은 이들이 들러리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선거의 주역임을 상기시킨다. 선거를 시작하면서 지지부진했던 지지율과 요지부동일 것 같던 도민들의 마음은 고은영과 활동가들의 노력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무연고의 고은영과 함께하는 이들 역시 육지에서 제주로 내려와 고은영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동지들이다. 재래시장을 찾은 고은영을 반갑게 맞는 상인들, 고은영에게 먼저 다가가 응원의 말을 건네는 도민들. 그렇게 선거 2주 전 고은영과 녹색당은 각각 2.8%와 3%의 지지율을 얻어 선거 초반에 비해 눈에 띄는 도약을 이뤄냈다. 특히 TV토론회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주는 고은영의 모습을 지켜보며 환호하는 녹색당 활동가들의 모습은 모두가 만들어갈 짜릿한 반전을 예고한다.
공감을 넘어 동감의 정치를 통해 도민들의 마음을 얻는 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응원하게 만드는 다이내믹한 선거운동의 과정이다. <청춘 선거>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무모한 도전에 뛰어든 청춘들의 진심을 만날 수 있다.
진보정치에서 끊임없이 지속된 노선투쟁
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도 놓치지 않고 드러내는 진정성
현실적인 정치를 다룬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청춘 선거>
<청춘 선거>는 2018년 지방선거에 출마한 녹색당 후보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때문에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영화는 녹색당원들의 선거운동 과정을 마냥 아름답게 묘사하지는 않았다. 특히 진보정치에서 늘 발생해왔던 노선투쟁이 영화 속 사건에도 담겨있다.
녹색당원들은 더 나은 세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저마다의 이유로 현실 정치에 뛰어든 사람들이다.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차가운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 의기투합하지만 때로는 정치를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를 두고 갈등이 벌어지기도 한다. 녹색당의 가치는 누군가와 비교할 필요 없이 그 자체로 소중하고 그것을 내세워야 한다는 입장. 그리고 현실 정치를 해야 하는 정당으로서 타겟이 되는 정당을 설정하고 비교우위를 내세울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 즉, 대안정당으로서 가치를 선명하게 내세워야 할지 선거에서 성과를 내는 것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인지를 두고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비례후보로 나선 후보들 사이에서 갈등이 벌어졌다. 제주 신공항 건설에 우호적 입장인 보수정당의 후보자를 적으로 설정하고 집중공격을 할지 녹색당이 내세우는 여성, 환경, 성소수자 등의 이슈를 균형있게 보여줄지에 대한 대립이 있었다.
영화는 이들의 갈등에 개입하기보다는 담담하게 지켜보는 것을 택한다. 이윽고 당원들의 회의 과정에서 `우리는 목적지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약속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보이지 않게 고생한 사람들이 많다.`는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한 당원이 화합의 노래를 부르며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시간을 갖는다. 감독이 일부러 사건과 상황에서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취사선택하여 다큐멘터리를 만든다면 사실을 담았으나 진실된 다큐멘터리라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청춘 선거>의 민환기 감독은 묵묵한 관찰자였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적인 정치적 갈등과 이를 봉합하는 서정적인 시간까지 고스란히 담을 수 있었다.
현실정치에서 벌어지는 갈등의 양상과 의기투합의 과정을 여과없이 담아내어 다큐멘터리가 갖는 기록의 힘을 보여주는 <청춘 선거>는 6월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TIMELINE ]
#제주도지사 선거 30일 전
2018년 5월 13일
고은영 후보와 녹색당은 선거 30일 전 각각 1%와 0.8%의 지지율을 기록한다. 소수정당으로서 그야말로 소수점대 지지율로 선거를 시작한 것. 선거운동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도민들은 이주민이자 30대 여성 청년인 고은영 후보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완전 어린 것 같은데˝, `뭐를 들쳐 먹으려고˝ 등 선거판에서 자연스레 달라붙는 무연고의 청년에 대한 편견과 마주한다.
#제주도지사 선거 14일 전
2018년 5월 31일
오직 `청춘`을 무기로 뭉쳐 무작정, 무모한 도전에 뛰어든 고은영 후보와 녹색당은 점차 도민들의 마음을 열기 시작하며 각각 2.8%와 3%의 지지율을 기록한다. 선거운동을 시작할 때와 비교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이러한 배경에는 제주도지사 후보 TV토론회에서 보여준 고은영 후보의 준비된 활약이 있었다. 현직 도지사를 상대로 조목조목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모습은 정치 경험이 없는 청년에 대한 편견을 깨부수기에 충분했다.
#제주도지사 선거 7일 전
2018년 6월 6일
고은영 후보와 녹색당은 상승세를 타고 각각 6%와 5.8%의 지지율을 기록한다. 이러한 지지율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만나는 도민들의 반응을 통해서도 체감할 수 있었다. 고은영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던 도민들이 그의 이름을 호명하며 응원을 보내는가 하면 원내 의석이 없는 녹색당 활동가들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하기도 한다. 이들이 만들어갈 짜릿한 반전을 기대하게 하는 여러 조짐들이다.
#제주도지사 선거 당일
2018년 6월 13일
선거 결과, 고은영 후보는 3.5%의 득표율로 제주도지사 후보들 가운데 전체 3위를 기록한다. 현직 도지사와 여당의 후보 다음으로 순위에 오른 것이며 제1야당의 후보를 제친 결과여서 놀라운 이변이다. 또한 2명의 비례 후보를 낸 녹색당 역시 4.87%라는 지지율을 기록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비록 원내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공감을 넘어 동감의 정치로 도민들에게 다가간 청춘들이 만들어낸 멋진 성과다.
[ KEYWORD TIP ]
#1 제주 신공항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고은영이 가장 앞서서 내세운 공약은 제주 신공항 건설 백지화다. 제주 신공항 문제는 2021년 현재까지 도민들과 정치권 사이에서 찬반양론이 거세게 대립되고 있다. 과연 제주 신공항은 무엇이고 2018년 제주도지사 선거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까지 경과는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제주 신공항이란?
정식 명칭은 `제주 제2공항`이다. 2015년 제주공항의 혼잡과 안전 위험, 지역 숙원사업 등을 이유로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온평리 약 500만㎡ 부지에 건설될 예정인 신공항이다. 공항 입구는 신산리이지만 활주로, 여객청사 등 주요 시설은 온평리에 건설될 예정이다. 공항 예정지의 약 70%가 온평리에 속한다.
제주 신공항과 2018년 제주도지사 선거
2018년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제주 신공항 문제는 가장 큰 쟁점이었다. 현직 도지사였던 원희룡 후보는 연구 용역 결과에 따라 전면 재검토와 정상적 추진 여부 등을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제2공항 추진의 절차와 정당성 문제를 지적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는 원점재검토 입장을 밝혔다. 녹색당의 고은영 후보는 신공항 예정 부지에 거주하는 도민들의 삶이 우선한다는 주장 하에 전면 백지화를 주장했다. 선거 결과는 원희룡 후보의 당선(51.72%)이었다. 다만 신공항의 원점재검토와 백지화를 내세운 문대림 후보와 고은영 후보가 각각 40.01%와 3.53%로 2, 3위를 기록하여 제주 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여론도 선거에 비중있게 반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찬성vs반대 입장
찬성: 기존 제주국제공항의 수용인원은 수요에 비해 한계가 명확하여 잦은 이착륙이 발생했다. 이는 안전 문제로 직결되어 공항의 확충 또는 신공항 건설이 요구된다. 또한 기존 공항의 활주로는 남북이 아닌 동서 방향으로 뻗어 있어 제주의 강한 바람을 견뎌야 한다. 따라서 난기류가 발생할 때의 트래픽을 신공항으로 옮긴다면 안전성의 제고가 가능하다.
반대: 관광지로서 제주도의 수용능력은 이미 포화상태이다. 한해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의 수는 약 1000만 명이 넘어 68만 제주 인구의 수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러한 오버투어리즘(수용 정도를 넘어선 과잉 관광)을 감당하기 위해 지속적인 개발이 이뤄져 제주도의 자연은 이미 상당히 훼손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관광객 수를 줄이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찬성론자 중에서는 신공항 계획 발표 이후 성산읍에 토지를 구매한 외지인이 많기 때문에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현재 상황
제주 신공항 건설을 두고 도민들의 여론조사 상황은 지속적으로 변해왔다. 2015년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71.1%로 반대(28.9%)를 압도했다. 그러나 2019년 제주 문화방송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과 반대의 비율이 팽팽히 맞섰다. 신공항 추진을 앞두고 올해 2월 제주도민 2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업체 2곳을 통해 대규모 여론조사가 실시되었다. 그 결과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선 반대가 절반을 넘었고(반대 51.1%, 찬성 43.8%), 한국갤럽 조사에선 반대 47.0%, 찬성 44.1%로 오차범위(신뢰수준 95%에서 ±2.2%p) 안에서 반대가 조금 높았다. `도민 의견을 정책 결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던 국토부는 이런 결과를 받아든 뒤 ˝관련한 제주도의 의견을 달라˝며 제주도로 공을 넘겼다. 그러나 원희룡 제주지사는 성산 지역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엠브레인 퍼블릭 조사에선 반대 33.0%, 찬성 65.6%, 한국갤럽 조사에선 반대 31.4%, 찬성 64.9%)를 들며 제주 신공항 추진 의사를 밝혔다. 다만 성산읍 14개 마을 중에 직접 피해를 보는 3개 마을 인구는 성산읍 전체의 14%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수혜지로 꼽힌다. 오는 6월에서 8월경 국토부에서 발표할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1~2025)에서 제주 신공항 건설 계획에 대한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2 괸당
고은영 후보는 선거 운동 중 시장의 중년 유권자들에게 ˝완전 어린 것 같은데˝, ˝뭐를 들쳐 먹으려고˝ 등 무연고에 대한 핸디캡을 지적하는 이야기를 듣는다. 제주만의 독특한 `괸당` 문화 때문에 처음에는 도민들의 마음을 얻는데 어려움을 겪지만 공감을 넘어 동감의 정치로 다가가 점점 괸당이 되어 도민들의 마음을 얻는다. 그렇다면 `괸당`문화는 무엇일까.
괸당이란?
친인척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 `괸당`은 혈연이나 지연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밖의 사람들에게는 선을 긋는 제주의 문화를 일컫는다. 그래서 선거철마다 제주 사람들은 ˝이 당 저 당보다 `괸당`이 최고지!˝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라고 한다. 언뜻 폐쇄적으로 여겨지는 괸당 문화가 발생하게 된 배경에는 제주 4.3 사건이라는 비극이 있다. 해방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이념대립이 제주에도 이어져1947년부터 1954년까지 무력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많은 주민들이 억울하게 희생되었다. 역사적 비극으로 인해 제주 사람들은 믿을 만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리는 것을 생존에 직결된 문제로 여기게 되었다. 그래서 혈연이나 지연 등을 통해 낯선 사람과 선을 긋게 된 것이다.
괸당 문화에 함께하는 방법
하지만 제주의 괸당 문화가 외지인에게 영원히 빗장을 거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영화 속에도 드러나듯 고은영은 괸당 문화에 적응하고 도민들의 지지를 얻으며 괸당이 되어간다.
괸당 문화에 함께하는 방법 첫번째는 직접 부딪히기다. 고은영은 마음을 열지 않는 도민들을 보며 ˝거리로 나아가는 게 마냥 신나지는 않는 것 같아요˝라며 고충을 토로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도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먼저 다가가며 자신을 알리려 노력한다. 두번째 방법은 주변의 괸당 활용하기다. 고은영의 동갑내기 친구이자 함께 지방선거에 출마한 비례 1번 후보 오수경은 제주를 연고로 두었다. 오수경은 제주 도민들에게 괸당이기 때문에 오수경의 괸당인 고은영 역시 괸당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세번째 방법은 자신과 비슷한 외지인과 함께하기다. 제주 녹색당에는 고은영과 마찬가지로 육지 출신의 무연고 당원들이 많다. 이들과 함께한 덕분에 무연고의 고은영은 외롭지 않은 선거운동을 할 수 있었다.
세상을 바꾸려는 청춘들의 무모한 도전의 기록!
지금의 청년세대에 건네는 진심의 공감과 따뜻한 위로
무모하니깐 청춘이지! 후달려도 GOGO
판타스틱 청춘 다큐 <청춘 선거>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이야기>(2010), <미스터 컴퍼니>(2014), <제주노트>(2018) 등을 통해 끊임없이 청춘의 불안과 도전을 관찰해온 관록의 다큐멘터리스트 민환기 감독의 6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다. 시대와 세대에 대한 깊은 통찰과 객관을 잃지 않은 따뜻한 시선과 역동적인 구성, 입체적인 캐릭터라이징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지난해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서 첫 공개되어 호평받았다.
<청춘 선거>는 2018년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에 출마한 무일푼 무연고의 30대 제주 이주민 여성 청년 고은영의 좌충우돌 선거운동 과정을 통해, 우리 시대 다양한 청춘들의 희망과 연대 그리고 변화의 가능성을 목도하는 판타스틱 리얼 청춘 스토리다. 특히 민환기 감독이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청춘 개개인들의 내면의 `불안`보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청춘들의 `연대`와 `도전`에 초점을 맞춰, 지금의 청년세대에게 시대가 고민하는 청춘다움, 청년다움의 화두를 던진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계란으로 바위치기`, `작은 고추가 맵다` 등의 상투적인 옛말들은 절대 강자에게 대적하는 약자를 일컫는다. 약자도 강자를 이길 수 있다는 알레고리를 상징하고, 절대 불가능을 비유하고, 약자만의 오리지널리티로 승패를 떠나 적에게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전해왔다. 그만큼 절대 약자가 절대 강자에게 대적하는 일은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되고 반전의 결과를 기대하게 하는 영화적인 소재다. <청춘 선거>는 정당 지지율 0.8%와 후보 지지율 1%로 시작해, 제주도 선거 역사상 유례없는 뜻밖의 바람을 일으킨 제주 녹색당 선거 캠프의 2018년 지방선거 과정을 초밀착해서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고은영 제주도지사 후보를 중심으로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다를 바 없는 현실 정치의 벽을 깨기 위해 분투하는 선거 캠프 활동가들의 유쾌하고 눈물겨운 파이팅의 면면을 오롯이 담았다. 선거 한 달 전, 1% 지지율의 후보가 지지율 40%가 넘는 후보들을 넘어서는 것이 무모한 목표라는 것을 알지만, 저마다의 청춘을 걸고 선거에 뛰어든 사람들을 통해, `청춘`의 구분이 물리적 `나이`가 아니라 `태도`임을 새삼 일깨운다. 특히 성별, 나이, 출신, 학력, 취향 등 모든 다양한 잣대의 `가름`을 뛰어넘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청춘`을 갑옷으로 두르고 무기로 삼아 무작정, 무모한 도전에 뛰어든 이들의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점점 더 소외되고, 고립되어 가고 있는 우리 시대 청년세대에게 진심의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선사한다.
제주도에서 홀연 단신 무연고의 고은영도 실패의 두려움 없이, 동료들과 함께했기에 후달리는 무모한 도전에 오직 청춘을 담보로 무작정 도전했는지 모른다. <청춘 선거>는 각자의 힘든 처지 속에서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금의 청년들의 모든 도전을 응원하고, 작은 위로와 용기를 얻게 되길 소망하는 영화다.
연출의 개입을 최소화한 `다이렉트 시네마`의 마스터
시대와 세대에 대한 깊은 통찰과 객관의 시선을 장착한 카메라
관록의 다큐멘터리스트 민환기 감독의 6번째 장편 <청춘 선거>
민환기 감독에게 <청춘 선거>는 6번째 장편 다큐멘터리이자, 3번째로 극장 개봉을 맞는 작품이다. 다큐멘터리스트 민환기 감독은 국내 다큐멘터리업계에서 내로라하는 다이렉트 시네마의 마스터 중 한 명이다. 민환기 감독은 데뷔부터 현재까지 연출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인물과 상황의 관찰을 통해 대상을 담는 다큐멘터리 기법인 다이렉트 시네마 스타일로 작업을 이어왔다. 내러티브를 계획하지 않고 작업하기에 카메라는 사건을 만들어내지 않고 객관적으로 촬영하며, 최소한의 편집으로 접근한다.
첫 장편 다큐 (2004)은 연극 무대에서의 연출가와 배우들의 치열한 갈등을 인물에 대한 특별한 애정도 냉소적 시각도 아닌 객관적 시선의 카메라로 담아내,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2004)에 초청되어 주목받았다. 우리 시대 아티스트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불안과 밴드라는 공동체 안에서의 내밀한 갈등을 포착한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이야기>가 두 번째 장편 다큐로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2009)에서 첫 공개되어 JJ-Star상을 수상하고, 2010년 극장 개봉해 홍대 인디밴드 이야기로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친근한 노랫말과 서정적이고 포근한 멜로디의 음악으로 사랑받아온 2인조 혼성밴드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가 사운드에 변화를 주기 위해 객원 멤버들을 받아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큰 사건들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멤버들 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부터 화해의 과정까지 묵묵히 따라가, 청춘들의 불안한 인간관계를 객관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 호평받았다.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 메세나상을 수상한 세 번째 장편 다큐 <미스터 컴퍼니>(2014)는 사회적기업인 패션기업 오그르닷을 설립한 청년들이 맞닥뜨린 현실과 이상의 딜레마를 리얼하게 그려낸 비즈니스 다큐멘터리다. `잘 벌어 잘 사는 법`을 고민하고 실천하려 하지만 비즈니스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으로 갈등하는 청년들의 불안을 담아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렇게 안정을 박차고 스스로 도전적 삶을 선택한 젊은이들의 불안과 개인의 신념, 가치의 첨예한 갈등을 다룬 <미스터 컴퍼니>까지. 민환기 감독의 시선은 지속적으로 청년들의 불안 속에 머물러 왔다. 이후 어린이들에게 눈을 돌려 경남 통영의 한 초등학교 이야기를 담은 네 번째 장편 <뜻밖의 수업>(2015)과 서울 문래동의 꿈땅자연학교 아이들 일상을 들여다본 중편 <어린 인생>(2015)를 연달아 내놓았다. 또한 2010년경부터 급격히 시작된 도시민들의 제주이민에 주목한 민환기 감독은 개발 열풍이 닥친 격변의 제주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고민을 고찰한 다섯 번째 장편 <제주노트>(2018)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였다. <청춘 선거>는 <제주노트>에 담은 인물 중 한 명인 고은영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청춘의 불안과 도전을 응시하는 작품이다.
다이렉트 시네마 특유의 객관적 시선과 시대와 세대에 대한 깊은 통찰을 통해, 무모하지만 아름다웠던 청춘들의 뜨거운 도전을 담은 판타스틱 청춘 다큐 <청춘 선거>는 6월 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플레이어, 페이스메이커 그리고 킹메이커
달라도 너무 다르지만 `세상`을 향한 `마음`만은 똑같았다!
청춘 선거 레이스를 함께 완주한 캠프의 찐 캐릭터 3인방
극영화만큼이나 다큐멘터리 장르 역시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라이징은 스토리텔링만큼이나 대중과의 소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아무리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장착된 작품이라도 주요 인물이 비호감이거나 관객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이미 절반은 실패한 셈이다. 특히 일반인이 등장하는 다큐는 더더욱 그렇다. 2018년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에 출마한 이주민 여성 청년 고은영의 좌충우돌 선거운동 과정을 담은 판타스틱 리얼 청춘 스토리 <청춘 선거>는 특히 개성 넘치는 세 명의 여성의 등장으로 관객 저마다 다른 관점에서 공감을 부르는 작품이다.
<청춘 선거>는 제주 최초 여성 도지사 후보인 고은영과 도의원에 출마한 열혈 제주맘 오수경, 그리고 진보 정치 현장의 베테랑 일꾼인 윤경미까지 2018년 제주도 지방선거를 위해 모인 캠프의 플레이어, 페이스메이커, 킹메이커 3인 중심의 캐릭터를 통해 관객 저마다 다른 관점으로 밀착해 선거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어 흥미롭다. 먼저, 무일푼 무연고에 정치경험도 전무한 여성 청년 고은영은 지방선거의 핵심 플레이어다. 중년 남성들이 지배하는 기성 정치판에 도전한 제주 최초의 여성 도지사 후보지만 ˝완전 어린 것 같은데˝, ˝뭐를 들쳐 먹으려고˝ 등의 선거판에서 자연스레 달라붙는 청년에 대한 편견과 무연고에 대한 핸디캡에 직면하는 모습을 가감없이 그린다. 그러나 점점 제주민들의 힐난에도 상처받지 않고, 공감을 넘어 동감의 정치로 도민들에게 다가가고 TV토론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드러내며 성장하고, 통쾌한 반전을 만들어간다. 다음으로 고은영과 함께 선거운동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비례 1번 오수경 후보는 적확한 비유는 아니지만 고은영의 페이스메이커로 선거 레이스를 함께 뛰고 있는 파트너다. 무연고의 고은영과 달리 제주 태생으로 오랜 이웃 간에 서로 믿고 의지하는 제주의 토착 문화 소위 `괸당`에도 잘 적응한다. 더 나은 세상에서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기 위해 정치에 입문했으나, 끊임없이 여성을 향한 편견을 마주하지만 밝고 활기찬 선거운동으로 고은영과 청춘들의 무모한 도전을 외롭지 않고 보다 즐겁게 만들어주는 페이스메이커다. 마지막으로 진보 정치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캠프의 살림꾼이자 이들의 든든한 조력자인 윤경미는 킹 메이커로 카메라에 담겼다. 고은영, 오수경 후보가 현재 청년 세대를 대변한다면, 윤경미는 혁명의 80년대를 지나 혼돈의 90년대를 넘어 운동권의 한 시대가 저문 시점에서, 진보정당 운동을 시작한 기성 세대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제주 녹색당 선거 캠프의 사무장으로서 선거 경험이 전무한 고은영 후보와 오수경 후보의 정치 도전을 돕는다. 연설의 톤이나 메시지를 다듬어주고 선거에서 어려움을 겪는 고은영의 개인적인 고민까지 들어준다. 또한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거운동 전체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한다. 이렇듯 서로 다른 세대와 연고, 성격이 다른 캐릭터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마음을 맞추어 가는 영화 <청춘 선거>는 저마다 다른 관점에서 이들의 선거운동을 바라보며 각기 다른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청춘 선거 레이스를 함께 완주한 캐릭터 3인방의 각각의 찐! 면모가 돋보이는 영화 <청춘 선거>는 6월 개봉해, 달라도 너무 달랐지만 `세상`을 향한 선한 `마음`만은 똑같았던 뜨거운 동지들의 저마다 이야기를 목도할 수 있다.
지지율 0%대의 소수정당 후보자가 만들어낸 뭉클한 반전
후보와 선거캠프 활동가들의 진심, 도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다!
다이내믹한 선거운동 과정이 담긴 리얼 선거 다큐멘터리
녹색당은 2012년 총선에서 0.48%, 2014년 지방선거에서 0.84%의 지지율을 얻었다. 그리고 2018년 지방선거 한달 전, 제주녹색당과 고은영의 지지율은 각각 0.8%, 1%를 기록했다. 소수정당으로서 그야말로 소수점대 지지율로 선거를 시작한 것이다. 과연 한 달여 동안 고은영과 제주녹색당이 여러 제약과 한계를 이겨내고 통쾌한 반전을 만들 수 있을까. 영화 <청춘 선거>는 이처럼 숫자가 증거하는 현실, 한마디로 맨땅에 무모한 헤딩을 쏘아 올리는 다이내믹한 선거운동 과정을 날 것 그대로 담아낸 작품이다.
제주녹색당은 선거운동 초반에 단연 돋보이는 여성 청년 후보인 고은영 인물론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꽤 선전한다. 하지만 진보정당 본연의 가치를 유권자들에게 먼저 알려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며, 선거 전략에 대한 제동이 걸린다. 선거에서 무조건 지지율을 올리고, 어쨌든 이기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파와 그것에 매몰되어 공정하지 않은 방식으로 어느 편을 소외시키는 방식이야말로 기성 정치의 적폐라고 주장하는 파로 나뉜 것. 카메라는 이런 선거 캠프의 혼돈을 그대로 담고 그 논의 끝에 선택한 결과까지 가치 판단 없이 담는다. 또한 고은영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정치적 사고를 당하지만 활동가들과 함께 해결책을 논의하고 이겨낸다. 그리고 여성 청년 정치인에 대한 도민들의 거부와 편견에 부딪힌 고은영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거리 유세에 나선다. 특히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난 힘든 시간 속에서도 사무소에서 밝게 웃으며 이야기 나누는 당원들의 모습은 이들이 들러리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선거의 주역임을 상기시킨다. 선거를 시작하면서 지지부진했던 지지율과 요지부동일 것 같던 도민들의 마음은 고은영과 활동가들의 노력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무연고의 고은영과 함께하는 이들 역시 육지에서 제주로 내려와 고은영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동지들이다. 재래시장을 찾은 고은영을 반갑게 맞는 상인들, 고은영에게 먼저 다가가 응원의 말을 건네는 도민들. 그렇게 선거 2주 전 고은영과 녹색당은 각각 2.8%와 3%의 지지율을 얻어 선거 초반에 비해 눈에 띄는 도약을 이뤄냈다. 특히 TV토론회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주는 고은영의 모습을 지켜보며 환호하는 녹색당 활동가들의 모습은 모두가 만들어갈 짜릿한 반전을 예고한다.
공감을 넘어 동감의 정치를 통해 도민들의 마음을 얻는 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응원하게 만드는 다이내믹한 선거운동의 과정이다. <청춘 선거>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무모한 도전에 뛰어든 청춘들의 진심을 만날 수 있다.
진보정치에서 끊임없이 지속된 노선투쟁
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도 놓치지 않고 드러내는 진정성
현실적인 정치를 다룬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청춘 선거>
<청춘 선거>는 2018년 지방선거에 출마한 녹색당 후보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때문에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영화는 녹색당원들의 선거운동 과정을 마냥 아름답게 묘사하지는 않았다. 특히 진보정치에서 늘 발생해왔던 노선투쟁이 영화 속 사건에도 담겨있다.
녹색당원들은 더 나은 세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저마다의 이유로 현실 정치에 뛰어든 사람들이다.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차가운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 의기투합하지만 때로는 정치를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를 두고 갈등이 벌어지기도 한다. 녹색당의 가치는 누군가와 비교할 필요 없이 그 자체로 소중하고 그것을 내세워야 한다는 입장. 그리고 현실 정치를 해야 하는 정당으로서 타겟이 되는 정당을 설정하고 비교우위를 내세울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 즉, 대안정당으로서 가치를 선명하게 내세워야 할지 선거에서 성과를 내는 것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인지를 두고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비례후보로 나선 후보들 사이에서 갈등이 벌어졌다. 제주 신공항 건설에 우호적 입장인 보수정당의 후보자를 적으로 설정하고 집중공격을 할지 녹색당이 내세우는 여성, 환경, 성소수자 등의 이슈를 균형있게 보여줄지에 대한 대립이 있었다.
영화는 이들의 갈등에 개입하기보다는 담담하게 지켜보는 것을 택한다. 이윽고 당원들의 회의 과정에서 `우리는 목적지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약속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보이지 않게 고생한 사람들이 많다.`는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한 당원이 화합의 노래를 부르며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시간을 갖는다. 감독이 일부러 사건과 상황에서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취사선택하여 다큐멘터리를 만든다면 사실을 담았으나 진실된 다큐멘터리라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청춘 선거>의 민환기 감독은 묵묵한 관찰자였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적인 정치적 갈등과 이를 봉합하는 서정적인 시간까지 고스란히 담을 수 있었다.
현실정치에서 벌어지는 갈등의 양상과 의기투합의 과정을 여과없이 담아내어 다큐멘터리가 갖는 기록의 힘을 보여주는 <청춘 선거>는 6월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TIMELINE ]
#제주도지사 선거 30일 전
2018년 5월 13일
고은영 후보와 녹색당은 선거 30일 전 각각 1%와 0.8%의 지지율을 기록한다. 소수정당으로서 그야말로 소수점대 지지율로 선거를 시작한 것. 선거운동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도민들은 이주민이자 30대 여성 청년인 고은영 후보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완전 어린 것 같은데˝, `뭐를 들쳐 먹으려고˝ 등 선거판에서 자연스레 달라붙는 무연고의 청년에 대한 편견과 마주한다.
#제주도지사 선거 14일 전
2018년 5월 31일
오직 `청춘`을 무기로 뭉쳐 무작정, 무모한 도전에 뛰어든 고은영 후보와 녹색당은 점차 도민들의 마음을 열기 시작하며 각각 2.8%와 3%의 지지율을 기록한다. 선거운동을 시작할 때와 비교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이러한 배경에는 제주도지사 후보 TV토론회에서 보여준 고은영 후보의 준비된 활약이 있었다. 현직 도지사를 상대로 조목조목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모습은 정치 경험이 없는 청년에 대한 편견을 깨부수기에 충분했다.
#제주도지사 선거 7일 전
2018년 6월 6일
고은영 후보와 녹색당은 상승세를 타고 각각 6%와 5.8%의 지지율을 기록한다. 이러한 지지율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만나는 도민들의 반응을 통해서도 체감할 수 있었다. 고은영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던 도민들이 그의 이름을 호명하며 응원을 보내는가 하면 원내 의석이 없는 녹색당 활동가들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하기도 한다. 이들이 만들어갈 짜릿한 반전을 기대하게 하는 여러 조짐들이다.
#제주도지사 선거 당일
2018년 6월 13일
선거 결과, 고은영 후보는 3.5%의 득표율로 제주도지사 후보들 가운데 전체 3위를 기록한다. 현직 도지사와 여당의 후보 다음으로 순위에 오른 것이며 제1야당의 후보를 제친 결과여서 놀라운 이변이다. 또한 2명의 비례 후보를 낸 녹색당 역시 4.87%라는 지지율을 기록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비록 원내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공감을 넘어 동감의 정치로 도민들에게 다가간 청춘들이 만들어낸 멋진 성과다.
[ KEYWORD TIP ]
#1 제주 신공항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고은영이 가장 앞서서 내세운 공약은 제주 신공항 건설 백지화다. 제주 신공항 문제는 2021년 현재까지 도민들과 정치권 사이에서 찬반양론이 거세게 대립되고 있다. 과연 제주 신공항은 무엇이고 2018년 제주도지사 선거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까지 경과는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제주 신공항이란?
정식 명칭은 `제주 제2공항`이다. 2015년 제주공항의 혼잡과 안전 위험, 지역 숙원사업 등을 이유로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온평리 약 500만㎡ 부지에 건설될 예정인 신공항이다. 공항 입구는 신산리이지만 활주로, 여객청사 등 주요 시설은 온평리에 건설될 예정이다. 공항 예정지의 약 70%가 온평리에 속한다.
제주 신공항과 2018년 제주도지사 선거
2018년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제주 신공항 문제는 가장 큰 쟁점이었다. 현직 도지사였던 원희룡 후보는 연구 용역 결과에 따라 전면 재검토와 정상적 추진 여부 등을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제2공항 추진의 절차와 정당성 문제를 지적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는 원점재검토 입장을 밝혔다. 녹색당의 고은영 후보는 신공항 예정 부지에 거주하는 도민들의 삶이 우선한다는 주장 하에 전면 백지화를 주장했다. 선거 결과는 원희룡 후보의 당선(51.72%)이었다. 다만 신공항의 원점재검토와 백지화를 내세운 문대림 후보와 고은영 후보가 각각 40.01%와 3.53%로 2, 3위를 기록하여 제주 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여론도 선거에 비중있게 반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찬성vs반대 입장
찬성: 기존 제주국제공항의 수용인원은 수요에 비해 한계가 명확하여 잦은 이착륙이 발생했다. 이는 안전 문제로 직결되어 공항의 확충 또는 신공항 건설이 요구된다. 또한 기존 공항의 활주로는 남북이 아닌 동서 방향으로 뻗어 있어 제주의 강한 바람을 견뎌야 한다. 따라서 난기류가 발생할 때의 트래픽을 신공항으로 옮긴다면 안전성의 제고가 가능하다.
반대: 관광지로서 제주도의 수용능력은 이미 포화상태이다. 한해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의 수는 약 1000만 명이 넘어 68만 제주 인구의 수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러한 오버투어리즘(수용 정도를 넘어선 과잉 관광)을 감당하기 위해 지속적인 개발이 이뤄져 제주도의 자연은 이미 상당히 훼손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관광객 수를 줄이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찬성론자 중에서는 신공항 계획 발표 이후 성산읍에 토지를 구매한 외지인이 많기 때문에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현재 상황
제주 신공항 건설을 두고 도민들의 여론조사 상황은 지속적으로 변해왔다. 2015년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71.1%로 반대(28.9%)를 압도했다. 그러나 2019년 제주 문화방송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과 반대의 비율이 팽팽히 맞섰다. 신공항 추진을 앞두고 올해 2월 제주도민 2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업체 2곳을 통해 대규모 여론조사가 실시되었다. 그 결과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선 반대가 절반을 넘었고(반대 51.1%, 찬성 43.8%), 한국갤럽 조사에선 반대 47.0%, 찬성 44.1%로 오차범위(신뢰수준 95%에서 ±2.2%p) 안에서 반대가 조금 높았다. `도민 의견을 정책 결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던 국토부는 이런 결과를 받아든 뒤 ˝관련한 제주도의 의견을 달라˝며 제주도로 공을 넘겼다. 그러나 원희룡 제주지사는 성산 지역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엠브레인 퍼블릭 조사에선 반대 33.0%, 찬성 65.6%, 한국갤럽 조사에선 반대 31.4%, 찬성 64.9%)를 들며 제주 신공항 추진 의사를 밝혔다. 다만 성산읍 14개 마을 중에 직접 피해를 보는 3개 마을 인구는 성산읍 전체의 14%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수혜지로 꼽힌다. 오는 6월에서 8월경 국토부에서 발표할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1~2025)에서 제주 신공항 건설 계획에 대한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2 괸당
고은영 후보는 선거 운동 중 시장의 중년 유권자들에게 ˝완전 어린 것 같은데˝, ˝뭐를 들쳐 먹으려고˝ 등 무연고에 대한 핸디캡을 지적하는 이야기를 듣는다. 제주만의 독특한 `괸당` 문화 때문에 처음에는 도민들의 마음을 얻는데 어려움을 겪지만 공감을 넘어 동감의 정치로 다가가 점점 괸당이 되어 도민들의 마음을 얻는다. 그렇다면 `괸당`문화는 무엇일까.
괸당이란?
친인척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 `괸당`은 혈연이나 지연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밖의 사람들에게는 선을 긋는 제주의 문화를 일컫는다. 그래서 선거철마다 제주 사람들은 ˝이 당 저 당보다 `괸당`이 최고지!˝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라고 한다. 언뜻 폐쇄적으로 여겨지는 괸당 문화가 발생하게 된 배경에는 제주 4.3 사건이라는 비극이 있다. 해방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이념대립이 제주에도 이어져1947년부터 1954년까지 무력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많은 주민들이 억울하게 희생되었다. 역사적 비극으로 인해 제주 사람들은 믿을 만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리는 것을 생존에 직결된 문제로 여기게 되었다. 그래서 혈연이나 지연 등을 통해 낯선 사람과 선을 긋게 된 것이다.
괸당 문화에 함께하는 방법
하지만 제주의 괸당 문화가 외지인에게 영원히 빗장을 거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영화 속에도 드러나듯 고은영은 괸당 문화에 적응하고 도민들의 지지를 얻으며 괸당이 되어간다.
괸당 문화에 함께하는 방법 첫번째는 직접 부딪히기다. 고은영은 마음을 열지 않는 도민들을 보며 ˝거리로 나아가는 게 마냥 신나지는 않는 것 같아요˝라며 고충을 토로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도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먼저 다가가며 자신을 알리려 노력한다. 두번째 방법은 주변의 괸당 활용하기다. 고은영의 동갑내기 친구이자 함께 지방선거에 출마한 비례 1번 후보 오수경은 제주를 연고로 두었다. 오수경은 제주 도민들에게 괸당이기 때문에 오수경의 괸당인 고은영 역시 괸당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세번째 방법은 자신과 비슷한 외지인과 함께하기다. 제주 녹색당에는 고은영과 마찬가지로 육지 출신의 무연고 당원들이 많다. 이들과 함께한 덕분에 무연고의 고은영은 외롭지 않은 선거운동을 할 수 있었다.
영화정보 더보기
출연진
로딩 중...
출연진 더보기
첫 번째 관람평을 작성해보세요 🎬
🎬 관람객들의 관람평
🎬 청춘 선거 어떠셨나요?
🎬 청춘 선거 어떠셨나요?
🎬 청춘 선거 어떠셨나요?
🎬 함께 본 영화
로딩 중...
🎭 비슷한 장르 인기작
로딩 중...
👥 이 영화의 감독 작품
로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