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021.10.21 장르 드라마 감독 이란희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81분 국가 한국 평점 9.1 조회수 오늘 1명, 총 46명
줄거리
“해고 당했다고 그냥 노냐?”
해고 5년차, 천막농성 1882일째 재복은 노조가 정리해고무효소송에서 최종 패소하자 열흘 간 집으로 휴가를 떠나온다. 오랜만에 가족들도 챙기고 아르바이트로 돈도 벌며 잊고 있던 워킹&쿠킹 홀리데이로 일상의 즐거움을 발견한다. 휴가의 끝이 보일 즈음 재복의 두 딸은, 아빠가 농성장으로 돌아가지 않길 바라는데...
중년의 해고 노동자 재복은 얼마 전 해고 무효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 더 싸울 여력도 여지도 없어진 그와 동료들은 추운 텐트에 앉아 망연 자실하다가 우리라고 휴가를 못 갈 건 무엇이냐며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휴가를 떠난다. 집으로 돌아왔지만 딸들은 무력한 아버지 재복을 반기지 않고 재복도 그만큼 더 미안하다. 큰 딸이 필요한 대학 예치금과 작은 딸이 갖고 싶어하는 롱 패딩 값이 재복을 초라하게 만든다. 휴가는 커녕 재복은 친구가 관리자로 있는 가구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휴가>는 , <파마>, <천막> 등의 단편을 만들었던 이란희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다. 그녀가 단편 영화로 성실히 주력해 온 문제의식은 <휴가>에서 종합되고 발전되어 새로운 도약을 이룬다. 시종일관 나직하게 전개 되는데, 마침내 가슴이 미어진다. (2020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정한석)
연출의도
10년이 넘게 농성 중이던 한 해고노동자는 농성장을 세 번 나갔고 세 번 돌아왔다. 그에게 왜 돌아왔냐고 물었다. 왜 돌아왔는지 안다면 어떻게 10년 넘게 거리에서 싸울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일정이 있으니까’, ‘끝내야 되니까’라고 대답했다. 그는 늘 돌아와서 일정을 지켰고 정말 ‘끝’이라는 걸 냈다. 그가 농성 중에 농성장 밖에서 무엇을 보고 듣고 느꼈을지 집중해 보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