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6세에 전쟁터로 끌려간 소녀들은 이제 평균 90세의 할머니가 됐다. 그 오랜 세월 질긴 멍에처럼 따라붙은 이름 일본군 위안부. 인권을 철저히 유린당한 피해자였지만 피해자라 말 못하고 살아온 사람들이 있다. 오히려 수십 년 간 비밀로 꽁꽁 숨겨야 했고 심지어 그 일 때문에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한 사람도 있다. 이 작품은 세계 2차대전 때 일어난 일본군 성노예에 관한 이야기다. 끔찍했던 순간에 대한 강렬한 증언과 울부짖음 대신 그 자리에는, 할머니가 된 평범한 엄마와 나이 든 중년의 자식이 있다. 엄마는 지난 설 무렵 뇌졸중으로 쓰러져 벌써 반 년 넘게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위안부로 끌려갔다 돌아와 어렵게 가정을 꾸리고 살면서 어렵게 낳은 아들은 기적 같은 존재였다. 그리고 지금 엄마는 또 한 번의 기적을 간절히 바란다. 아들과 함께 할 시간이 조금만 더 허락되길 말이다.
(2020년 제 13 회 서울노인영화제)
줄거리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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