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드라마 감독 옐레나 막시모비치
러닝타임 63분 국가 세르비아 조회수 오늘 1명, 총 43명
줄거리
한 여자가 할머니가 살았던 산골 마을로 향한다. 할머니가 그리스 내전 당시 피난을 떠난 그곳에서 폐허와 망각을 마주한다. 곧 닥쳐올 변화의 예감과 함께, 그 여름은 그녀를 당시의 시간을 간직한 마을로 데려간다. (2021년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리뷰
철 지난 유행가가 흘러나오고 수북이 쌓인 눈위로 고요함이 내려앉자 개들이 저녁을 알리고 굴뚝 연기가 고향땅이라는 뜻의 제목을 맞이한다. 서정적인 시간이 흐르는 그리스 북부 마을의 현재와 역사를 담은 이 영화는 세르비아 감독이 할머니의 고향을 찾는 이야기지만 실은 국가와 더 나아가 지구에 대해 말한다. 가부장제가 만들어온 경제와 환경으로 할머니의 고향은 스키 휴양지나 폐허가 되었고, 나무와 날씨조차도 정치적인 것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한 여인이 과거의 시간을 기억하려는 듯 여전히 손으로 노동하는 이들 곁을 천천히 걷고 한 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희망을 말한다. 자장가처럼 이어져오던 여성의 역사가 깨어나기를 외치며 저항 정신을 지녔던 수많은 할머니처럼 카메라 앞에서 선언한다. 시적인 정의를. (2021년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문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