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드라마 감독 홍해원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5분 국가 한국 조회수 오늘 3명, 총 31명
줄거리
어느 날 ’희’의 꿈에 할머니가 나타난다. 그날 이후로 희는 이상 증세를 보이고, 엄마인 ’정희’는 그것이 가족 대대로 내려오는 무당의 운명으로 인한 증상임을 눈치 챈다. 희를 무당의 운명에서 끊어내기 위해 정희는 첫 번째 행동으로 부적을 태우지만 이 행동이 오히려 희가 의식을 잃게 하고, 쓰러진 희를 옆에 둔 정희는 자신의 신에게 사죄의 절을 올리기 시작한다. (2020년 제22회 부산독립영화제)
희는 무당이 될 팔자다. 할머니도 그랬고, 엄마도 무당이다. 하지만 희는 신을 받들지 않았고, 그래서 아프다. 희의 엄마는 딸의 운명을 거스르기 위해 신께 기도하고, 부적을 써서 집안 곳곳에 붙여 놓지만, 희는 점점 더 메말라간다. 꿈과 환영으로 나타난 할머니도 손녀를 살리기 위해 희가 운명을 받아들이도록 이끈다. 영화 속, 세 여성은 마치 한 인물의 서사처럼 읽힌다. 반복해서 옭아매는 운명이라는 폭력을 경험하고 있는 여성의 서사. 영화는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견고한 틀을 불안하게 직조하지만, 거기에 머물지 않는다. 희의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소리 없이 말을 건넬 때, 희가 쓰러진 엄마를 품에 안을 때, 엄마의 손이 사뿐히 희의 어깨를 감쌀 때 우리는 세 여성이 정해진 운명을 수용하면서 새롭게 피어날 연대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 (2020년 제22회 부산독립영화제/ 박배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