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드라마 감독 정진혁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3분 국가 한국 조회수 오늘 1명, 총 14명
줄거리
새하얀 벽이 길게 이어진 T자의 전시회장. 전시회 아르바이트생이자 도슨트 해설가인 지혜와 대학교수 종순, 칼럼니스트 한솔, 국회의원 종철이 전시회장 안에 모이게 된다. 그들이 한 작품에 대한 논평을 늘어놓으며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기 시작한다. (2020년 제22회 부산독립영화제)
사물의 의미와 그 의미에 관한 논평으로 빚어지는 소동극. <물의>는 제목에 충실한 영화다. 다시 보기와 다시 생각하기에 어울리는 예술분야의 필연적인 문제를 다루면서, 필요 이상으로 투입되는 자의식과 자격지심의 문제를 꼬집는다. 열린 시각, 열린 사고를 지향하는 듯 하지만 예술분야 역시 이권과 이익에서 자유롭긴 어렵다. 평론가도 나름의 구독자를 거느려야 일이 계속 들어오고, 전시의 주최자도 체면치레는 해야 직함을 지킬 수 있다. 예술행사장을 개인의 홍보 무대로 삼는 정치인들이나, ‘힙’하고 ‘핫’하다면 봐줘야 하는 일반관객들도 그럴 것이다. 오늘날은 말이 말을 낳고 의미가 의미를 낳는 물의의 현장에 가담하지 않으면 ‘아웃사이더’가 되기 마련이다. <물의>는 정작 무엇은 말이 없는지, 누가 묵묵히 예술작업을 하는지 되묻는다. (2020년 제22회 부산독립영화제/ 김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