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고시원생 재성은 자신의 자취방에서 서적과 참고서들 사이에 낑겨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그런 그의 옆에서 힘겹게 돌아가던 낡은 선풍기는 힘을 다한 듯이 멈추고 만다.
재성은 갑작스런 선풍기의 고장에 당황하며 고쳐보려 하지만 끝끝내 자신의 손으로는 고치지 못한다. 결국 재상은 수리점의 사장인 김 씨에게 가서 선풍기를 봐달라고 한다. 계절에 맞지 않는 선풍기를 고치려는 재성, 그의 앞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꺅꺅 웃는 아이들과 바삐 걸어가는 회사원이 지나간다. 재성은 그런 그들을 멍하니 보며 수리점 앞의 평상에 앉아 생각에 잠긴다. (회상) 무더운 여름, 땀을 흘리며 공부하는 재성, 그의 옆에는 열심히 선풍기가 돌아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낡아가는 선풍기. 낙방하여 좌절하는 자신의 모습.
여러 가지를 생각하던 재성 옆으로 김씨가 다가와 선풍기는 고치는데 비용이 많이 드니 새로운 것을 사라고 말한다. 그에 고민하던 재성. 그는 새로운 것을 사지도, 낡은 선풍기를 고치지도 않고 그저 한손에는 검은 비닐봉지와 한손에는 아이스크림을 사고서 자신의 자취방으로 향한다. 수리점에는 고장난 선풍기가 바람에 의해 천천히 돌아간다.
(2020년 제5회 SNS 3분 영화제)
줄거리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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