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수영 강사 하난은 천진난만해 보이는 어린 동생 시다르에게 수영을 가르친다. 동생이 좀 더 커서 혹여나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면 조금이나마 덜 고통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물속에 몸을 담근다. 카메라 앞에 앉은 하난이 들려주는 ‘그날’의 기억이란 이런 것이다. 그녀 가족은 고무보트에 올라타 북부 이라크에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이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망망대해의 푸른빛은 그 자체로 죽음의 이미지가 돼 하난의 기억 속에 깊이 박혀 있다. 거대한 파도가 그들을 집어삼키려 할 때 하난이 느꼈을 죽음의 공포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지난 기억을 담담하게 되짚던 하난이 끝내 초점을 잃은 듯한 눈으로 더는 말을 잇지 못할 때 그녀 안에 존재하는 깊은 내상의 흔적을 본다. 하난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카메라 앞에 선 하난을 통해 우리는 그녀의 단단한 내면과 용기를 읽는다. 살아남아서, 살아나가는 하난이라는 한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2021년 제9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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