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드라마 감독 헨리카 쿨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85분 국가 독일 조회수 오늘 1명, 총 28명
줄거리
사샤는 독립적이고 자유분방한 퀴어 마리아를 만난다. 서로에 대한 끌림은 곧 그 무엇보다 특별한 사랑이 된다. 하지만 진정한 자기 자신을 보여 주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2021년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모어 댄 섹스>는 성 노동자인 두 여성의 사랑을 그린다. 오랜 기간 성 노동 현장을 취재했다는 감독의 시선에 담긴 여성들은 착취의 대상이 아니다. 대기실에서 동료들과 먹고 떠들고, 고객 리뷰를 읽으며 즐거워하는 영화의 사실적 공기는, 성 노동 현장이 단순히 고통으로 얼룩진 낙인의 장소가 아니라 누군가의 생생한 일상적 터전임을 암시한다. 사샤와 마리아는 같은 업소에서 일하게 되는데, 여유롭고 노련한 사샤와 자유로운 분위기의 신입 마리아는 서로에게 묘한 동경을 불러일으킨다. 사샤의 첫인상은 고객 만족을 신경 쓰는 프로페셔널의 모습이다. 마리아는 스스로를 아티스트라 칭하며 이 일을 일종의 퍼포먼스로 여긴다. 영화는 노동으로서의 섹스와 사랑을 기반으로 한 섹스를 명징하게 대비한다. 고객과의 섹스 장면은 무성적으로 보이는 한편, 두 주인공의 섹스는 자연스러운 욕망과 열정의 형태로 체화된다. 두 사람이 깊은 친밀감을 주고받는 장면의 순도는 지극히 높다. 교감은 주로 제스처로 이뤄지는데, 직접적 대화보다는 부드러운 눈빛과 몸짓을 주고받는 식이다. 이 순간들마다 영화의 원제(Glück, 행복)가 환기된다. 물론 이들이 세상의 시선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사샤의 아들이 살고 있는 시골 마을에서 그들은 성 노동자, 퀴어, 여성, 이방인이라는 다중의 차별에 노출되며 정서적 취약함을 드러낸다. 사샤와 마리아는 행복할 수 있을까. 이 영화의 진심은 비정상이라 오독된 직업 혹은 사랑을 평범한 층위로 재구축하려는 시도에 맞닿아 있을 것이다. (2021년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김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