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시기, 네 명의 전설적인 조지아 체스 선수들이 여성 체스 역사에 대변혁을 일으키며 소련의 여성 해방 아이콘이 되었다. (2021년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노나 가프린다슈빌리, 나나 알렉산드리아, 마이아 치부르다니제, 그리고 나나 이오셀리아니. 우리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구소련 시절 휴양지로 유명했던 조지아에서 이 네 명의 여성 체스 선수들의 이름은 국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나 가프린다슈빌리가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체스의 월드챔피언을 부르는 호칭 ‘그랜드마스터’에 처음 이름을 올린 이후 다른 세 명의 여성 역시 노나의 길을 따라 세계 체스계를 석권한 선수들이었다. 조지아 국민들은 딸을 낳으면 이들의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고, 수많은 체스 학교가 생겨났다. 이 작품은 그저 이 전설들의 화려했던 과거 업적을 돌아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들이 남성 일색이었던 조지아와 세계 체스계에 어떤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지 현재 진행형으로 보여주고 있다. (2021년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