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전쟁의 폐허 공간에서 시작한다. 칠흑 같은 밤에 한 여성은 전쟁 폐허 속에서 잃어버린 딸을 찾아 헤맨다. ‘밤의 옷을 입은 달’ 여신은 그녀를 구해보려 하지만 그녀는 절망 속에서 어떤 희망의 조각도 받아들이지 못한다. 깊은 절망 속 그녀를 ‘밤의 옷을 입은 달’ 여신은 그녀를 속여서라도 잠시 쉬게 한다. 전쟁의 참상을 그려낸 영화는 폐허 속 가족을 잃고 홀로 잠 못 이루는 절망의 밤을 보내는 사람들을 애니메이션으로 담아내면서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면서 위로를 표한다. 누구를 위한 전쟁일까? 영화는 전쟁의 대의 따위와는 무관한 전쟁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을 짧지만 강렬하게 담는다. 영화는 모든 기도 끝에 담긴 “편히 잠들게 하소서”라는 말의 의미를 절실하게 와닿게 한다. 지금도 세상 어딘가에서 전쟁으로 고통받고 잠 못 이루는 이들을 위해 두 손 모아 조용히 되뇌어 본다. 부디 하룻밤이라도 “편히 잠들게 하소서.”
(2022년 제10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이승민)
줄거리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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