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드라마 감독 이성욱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28분 국가 한국 조회수 오늘 1명, 총 17명
줄거리
새로운 앨범의 홍보를 위해 진주에 도착한 전자음악 듀오 ’눈문’. 그들은 작업의 모티브가 된 ‘경상남도수목원’에서 단 한 명의 관객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준비한다. 그러나 공연 도중 초대된 관객은 사라지고, 그녀를 찾기 위한 기묘한 여행이 시작된다. (2021년 제5회 부산인터시티영화제)
리뷰
“뭐가 그렇게 두려운데? 난 그냥 우리가 느끼는 걸 나누고 싶을 뿐이야. 순수하게.” 어쩌면 이 위험한 듯 달콤한 속삭임이 생경한 영화 속 분위기를 해제시키는 걸지도 모른다. 내리쬐는 햇 볕, 초록빛 공간, 약에 취한 사람들, 어눌한 몸짓, 그 사이를 유영하듯 흘러가는 영롱한 사이키 델릭 음악. 도대체 이 영화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낯설고도 신묘한 분위기는 어디서 오는 것일 까. 나른함과 평온함으로 물든 초록빛 공간 위에서 영화 속 인물들은 한데 어우러진다. 그들 은 정말 루시보다 강한 ‘사랑’을 보거나 느끼고 있는 것일까. 착각일지언정 꼭 그럴 것만 같다 는 생각이 드는 건 감독이 꿈꾸는 생의 어떤 궁극적 경지가 어렴풋이 느껴져서일까. 물론 선입 관이 개입하지 않은, 감각만이 존재하는 투명한 세상을 긍정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행복, 불 안, 사랑 등의 감정을 이토록 산뜻하고, 자유롭고, 천진하게 설명한다면 그것만큼 무서운 것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서두의 제안에 답하듯 우리는 그 두려움을 자처하고 그저 이 영화를 감각 하는 데 동참할 수 있지 않을까. (2021년 제5회 부산인터시티영화제 / 윤지혜 선정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