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5살 동갑내기 단짝 친구 아름과 민주. 어느 날 민주는 ‘잠지꽃 놀이’ 라는 놀이를 제안한다. 아름은 ‘예쁜 꽃이 되는 놀이’라는 설명에 처음 들어보는 놀이이지만 묘한 매력을 느끼며 민주네 집으로 따라간다. 그런데 민주는 자신의 옷장에서 수많은 원피스들을 꺼내 그중 가장 강렬하고 화려한 드레스로 갈아입고는 기묘한 행동을 하는데… (2021년 제17회 인디애니페스트)
감독의 말
많은 이들이 유년기에 ‘이상한 경험’을 겪은 적이 있다고 한다. 그 경험은 성을 처음 인식하게 되는 순간으로 평생동안 지속될 성에 대한 관점과 기준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과정이지만, 사소한 일이라는 이유로 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잠지꽃 놀이>는 그런 ‘유년기 성 경험’을 소재로 유년기의 기억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를 제공하고, 현재 어떤 생각과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앞으로 아이들이 겪을 성의 ‘처음’은 어떠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호기심 가득한 어린 주인공의 시선을 통해 발랄하게 풀어가면서도 동시에 그들을 바라보는 성인의 시점을 카메라에 담아 관객에게 마치 자신의 유년기의 모습을 보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사실적이면서 몽환적인 아트워크로 마치 오래된 기억 같은 느낌을 표현하고자 하며, 특히 팔로우 캠을 활용한 연출로 관객에게도 그 놀이를 제안받고 참여하는 느낌을 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