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의 큰 언니가 서울의 과학고에 합격한다. 언니의 학업을 위해서 엄마는 서울로 이사를 결정하지만 미소와 둘째 언니는 이 상황이 달갑지 않다. 심지어 미소의 피아노까지 버리려 하자 쌓였던 울분이 폭발한다. 가족들 모두 각자의 사정이 있다. 그 사정들이 공유되고 갈등이 해결되는 과정을 <서울로>는 관습적이지 않게, 각 인물의 감정을 최대한 존중하며 펼쳐낸다. (2021년 제8회 춘천SF영화제/ 이동윤)
연출 의도
막내로 살아오면서 언니들에게 가려져서 지낸 서러움, 질투 그리고 열등감을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시나리오에서 막내 미소와 언니들의 무게가 비슷해졌다. 결국 세 자매의 끈끈함에 대해 말하고 싶었나 보다.
프로그램 노트
유년시절이 부러울 때가 있다. 막연하게 바라는 것이 현실의 벽에 막힐 때, 그것을 극복해보고자 했던 절박하고 순수한 노력들. 어른의 눈에는 비효율적인 것으로 느껴지고 망설이게 되지만, 유년의 그들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 최선을 다해 뛰고 최선을 다해 운다. 꽃이 꺾이고 나서야 어른이 되는 걸까. 영화는 세 자매 중 막내 미소의 감정을 따라간다. 미소네 가족은 첫째 언니의 진학문제로 서울의 작은 집으로 이사가기 위해 피아노를 처분하려 한다. 미소는 이를 막기위해 둘째 언니를 포섭하기도 하고 피아노의 쓸모를 엄마에게 어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 근저에 깔린 서울 중심의 교육 밀집, 주택문제가 유년기의 상처가 되는 과정이기도 할 것이다. 현실 자매의 묘사와 배우들의 연기가 놀랍고 즐겁다. 세 자매의 울고 웃고 다투고 부퉁켜안는 모습을 바라보는 카메라는 인물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는다. (2021년 제25회 인디포럼 / 박근영 영화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