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형미는 온라인 쇼핑 초보자이고, 딸 우주는 운전 초보자이다. 모녀는 서로의 도움이 필요하다. (2021년 제25회 인디포럼)
연출 의도
내 기억 속, 슈퍼우먼이었던 엄마가 변하고 있다. 잘 보였던 것들이 잘 보이지 않고, 말하려고 했던 단어들이 생각나지 않아 한참을 생각하기도 하고, 자꾸 깜빡깜빡 무언가를 잊으시는 모습이 아직 낯설다. 난 이러한 변화를 받아드리기는커녕, 엄마에게 짜증내기 일쑤다. 내가 어렸을 적, 엄마는 나의 반복되는 질문에도 늘 사랑으로 가르쳐주셨을 텐데, 난 머리가 컸다는 이유로 타박하고 가르치려 든다. 돌아서면 후회하고 앞으론 친절해야지 다짐하면서도 나의 친절함은 늘 집 밖의 타인에게 돌아갔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엄마의 사랑 역시 그런 거라고,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진 않았을까? 부모님에게 조금 더 친절할 필요가 있는 나를 포함한 다른 이들에게 ‘오늘 우리는 어땠는지?’ 묻고 싶어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