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은 헤어진 남자친구 진만의 전 직장에 대신 퇴직금을 받으러 간다. 그건 진만과의 지긋지긋한 관계에 대한 나영의 퇴직금이다. (2021년 제12회 광주여성영화제)
나영이 헤어진 남자친구의 전 직장에 대신 퇴직금을 받으러 가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퇴직금을 대신 받는 일도 만만치 않다. 그리고 일을 그만두고 받는 보상과 사랑이 끝난 후의 치유가 묘하게 엮여간다. 옷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것을 배우면서 나영은 사람 관계가 발전해가는 것을 알아간다. 이제 돈이 아니라 삶의 관계가 주는 깊이에 관해 이야기한다. 혹시 우린 돈 때문에 잃어버린 것들이 없는 걸까? 새로운 삶과 새로운 관계가 돈보다 값진 희망이 된다. 퇴직금으로 받으려고 하다가 새로운 삶을 디자인하는 이야기다. 관계의 처음과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에 대해 생각해본다. (2021년 제1회 금천패션영화제/손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