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철을 짝사랑하는 예지는 오늘따라 소화 불량 상태다. 혼자서 고백 연습을 하며 민철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기회를 노리지만, 휘규와 혜영의 기습 방문으로 고백의 타이밍은 자꾸 미끄러진다. 고경수 감독의 <문제없어요♪>는 인물의 섬세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1.37:1이라는 명백한 이유가 있는 화면비를 선택했다. 소화 불량과 방해꾼들의 기습 방문으로 인한 불편함, 하지만 민철을 향한 설렘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예지의 다양하고 섬세한 감정 표현이 이 영화에 잠깐 등장하는 미러볼의 다채로운 빛과 똑 닮아 있다. 한 공간에서 일어나는 이 작고 귀여운 소동극은 단편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을 십분 발휘한다. (2022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 최진영)